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신년인터뷰] 서경덕 "2026년, '한국 관광의 해' 될 것"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한국홍보전문가'로 잘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2026년은 '해외 관광객이 한국 경제를 살리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9일 서 교수는 서울 관악구 개인 사무실에서 진행한 아이뉴스24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서울에 집중됐던 관광 구조에서 벗어나 전주·안동·부산 등 지방까지 함께 성장하는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040년쯤에 한국은 관광객 5000만 명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 주요 도시와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한국 역사 왜곡과 문화적 오해에 대응하는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롯해 런던, 파리, 로마 세계 주요 도시에서 한글과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한 광고를 선보이는 한편, 전시 개최와 박물관 내 한국어 서비스 제공 확대를 추진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도 표기 오류, 동해·일본해 표기 문제, 중국의 동북공정 등과 같은 역사 왜곡 사례에 대해 즉각적인 국제 대응을 이어오며 국내외 여론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활동은 정부 주도의 외교를 보완하는 민간 공공외교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서 교수는 기업·공공기관·시민 후원을 연계한 프로젝트 방식으로 안정적인 문화 홍보 구조를 구축해 왔으며, 콘텐츠 제작과 청년 대상 강연을 통해 공공외교에 대한 인식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디지털 홍보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다음은 서 교수와 일문일답.

-2025년 한류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 단어로 정리하면 '전환점'이다. 한류가 더 이상 감상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소비하고 경험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아파트'가 이를 상징한다.

이제 한국 콘텐츠는 분명한 산업이 됐고 실제로 돈이 되는 구조로 자리 잡았다. 현재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000만 명 수준이지만 콘텐츠를 계기로 한국을 직접 찾는 수요가 늘면서 3000만 명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단순히 방문하는 것을 넘어 '즐길 줄 아는 단계'에 들어선 한 해였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로제X브루노 마스 'APT' 앨범 커버. [사진=더블랙레이블]

-'한국 바로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느낀 한계나 개선점은.

역사 인식과 관련된 부분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것이 많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는 심각하다. 발해를 한국 역사가 아니라고 하거나 한복을 중국의 '한푸'로 주장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일본 역시 과거 가해 역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문제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대응해야만 바꿀 수 있다.

무엇보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하면 보다 세련되고 효과적으로 세계에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그런 시도의 하나로 올해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서 드론쇼를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에펠탑 드론쇼나 한강 드론쇼에 세계적 관심이 쏠렸던 것처럼 독도에서 자유롭게 드론쇼를 열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지난해 9월 7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수변 무대 상공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주제로 열린 '2025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에서 1200여 대 드론이 한강의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독도는 어차피 우리 땅인데 오히려 관심을 집중시켜 문제를 키울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용한 외교'도 우리가 불필요한 외교 충돌에 휘말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적극적 외교'와 적절히 결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 알리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외국인 시청자들도 많이 보는 한국 드라마를 독도에서 촬영해 일상적인 콘텐츠 속에 독도를 녹여내는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독도 전경. [사진=경상북도]

-우리 사회가 문화·역사 이슈에 감정적으로만 대응한다는 지적도 있다.

감정적인 대응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핵심은 논리다. 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인지 스스로 정확히 알고 이를 세계에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감정적 비난이나 욕설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논리적으로 대응하면 일본은 억지 주장을 하고 한국은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구도가 만들어진다. 결국 세계 여론, 특히 제3국이 봤을 때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인정하도록 해야 한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를 방문한 어린이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수록 주변국의 견제나 왜곡이 더 노골화한다는 분석도 있다.

왜곡된 주장이 반복되고 심화하는 것은 일종의 열등감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본다. 아시아의 중심이 과거에는 일본이나 중국이었다면 이제는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런 변화가 불편한 것이다.

실제로 드라마 '파친코'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조명됐고, 영화 케데헌에서는 일본이 말살한 조선의 호랑이가 주목받았다. 이런 콘텐츠적 접근을 통해 일본의 강치 말살, 삽살개 말살 시도 등 과거의 문제들도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화 콘텐츠는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파친코' 시즌2 스틸. [사진=Apple TV+]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은 케데헌 더피(아래. 호랑이)와 서씨. [사진=넷플릭스]

-현시점에서 '문화외교'가 고민해야 하는 점은.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찜질방처럼 몸으로 경험하는 문화는 단순히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해외 한식당에서 먹는 음식과 한국에서 맛보는 본토 한식 역시 차이가 크다. 한국 문화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국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인식이 생활 속에서 작동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국 찜질방을 체험하는 미국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과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 [사진=유튜브 @Team Coco]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외교'의 핵심 조건은.

무엇보다 꾸준한 캠페인이 중요하다. 단발성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실제로 넷플릭스에 김치를 중국어 자막에서 '파오차이'로 표기하지 말아 달라는 항의 메일을 여러 차례 보냈고, 최근 공개된 '피지컬: 아시아'에서는 김치 중국어 표기가 '파오차이'가 아닌 '신치'로 등록되기도 했다.

영향력이 큰 기업이나 플랫폼부터 변화가 일어나면 그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확산한다. 관심을 높이기 위해 유명인과 협업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아시아'에서 김치의 중국어 자막을 신치(辛奇)로 표기한 장면.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K-pop, 드라마, 영화, 음식 등을 제외하고 앞으로 새롭게 주목해야 할 분야는.

'관광'이다. 관광 산업을 키우면 일자리가 늘어난다. 실제로 학생들만 봐도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관광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분야다. 이를 민간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키워갈 필요가 있다.

이제는 단순히 'K'만 붙인다고 되는 시대는 지났다. 중요한 것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직접 와서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사람은 직접 경험한 것을 오래 기억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그 경험을 소비로 이어간다. 해외에서 특정 음식을 맛본 뒤 귀국해서도 그 음식을 찾게 되는 것처럼 한국을 직접 경험해야 한국 문화와 상품에 대한 소비가 지속된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의 전략도 필요하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었는데, 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관람하고 기념품 가게가 붐비는 모습은 분명한 신호다. 외국인 눈높이에 맞춘 관광 상품과 굿즈를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2040년쯤 한국은 외국인 관광객 5000만 명 시대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샵이 이용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설래온 기자 ]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개인 사무실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지난해 7월 말 출시된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까치호랑이배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성균관대 조경학 학사 △고려대 원예과학 석사 △고려대 환경생태공학 박사 △경상북도 울릉군 홍보대사 △독립기념관 명예 홍보대사 △소년의 집 홍보대사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단 자문위원 △국가보훈처 나라사랑 정책자문위원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홍보대사 △조니워커 킵워킹펀드 심사위원 △재단법인 대한국인 초대 이사장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신년인터뷰] 서경덕 "2026년, '한국 관광의 해' 될 것"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