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일본 언론이 시마네현이 2월 22일 주최하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을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한국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제언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비공식 약식 회담을 하고 있다. 2025.11.2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c1ec593fe1be1.jpg)
지난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각료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던 다카이치 총리에게 재고를 당부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8일 한국과 일본은 '미들 파워'로서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미들 파워는 패권 국가는 아니지만 국제 정치·경제에서 작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는 중견 국가를 뜻한다.
닛케이는 미국과 중국이 양대 강대국이라는 세계관으로 현재 상황을 인식하려 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에 불이익이 된다며 "미중 양측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긴밀한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간 외교에서 양측 국민감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며 "다만 양국의 안전보장 환경,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 환경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간에는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복잡한 여러 문제가 있다며 "지금은 여기에 얽매여 있을 상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다가오고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암반 지지층'은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현실주의자 정치가로서 더 높은 차원의 판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새해에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는 등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다며 "지금은 국익을 넓게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9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자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볼 때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바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반박했다.
이어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데 대해 경계감을 나타내 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전날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제3국 간 회담에서 나온 정상들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자제하겠다"며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에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방문을 위해 출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 나라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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