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시가 종로구 세운4구역 재정비 사업으로 들어설 고층 건물과 똑같은 높이에 애드벌룬을 띄웠다. 종묘에서 사진을 촬영한 결과 정부와 여당의 주장처럼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시는 "작년 12월 세운4구역 건축물과 동일 높이의 애드벌룬을 설치해 실제 높이에 대한 현장 실증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현장에서 확인된 높이와 경관은 시가 기존에 공개한 시뮬레이션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종묘 앞 세운4구역에 대형 풍선 [사진=연합뉴스 ]](https://image.inews24.com/v1/502bfd5842f553.jpg)
시는 높이를 가늠하기 위해 4개의 애드벌룬을 세운4구역 건축계획안에 의해 각 건물이 들어설 장소에 비슷한 높이로 띄웠다고 설명했다.
애드벌룬 높이는 종로변에는 99m와 94m, 청계천변에는 141m와 142m로, 상단의 풍선을 제외한 끈 길이를 건물 높이에 맞췄다.
애드벌룬을 띄우고 시가 종묘 정전 상월대 중간 지점에서 사진을 촬영해보니 지난해 11월 18일 시가 시의회에서 공개했던 예상도와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시뮬레이션 공동 검증은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과정"이라며 "국가유산청과 공동 검증을 통해 역사 문화와 도심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와 국가유산청은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시가 세운4구역 고도 제한을 종로변 55m에서 98.7m로, 청계천변 71.9m에서 141.9m로 각각 완화하자, 정부와 여당은 종묘에서 바라본 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반대했다.
이에 시는 상월대에서 바라본 건물 예상도를 공개하는 등 검증을 시도해왔다.
세운지구 주민들은 이날 종묘 맞은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왜 국가유산청은 서울시가 제안한 시뮬레이션 검증을 거부하는가"라며 "실증 자체를 불허하고 회피하는 국가유산청의 행태는 세운4구역의 문제 해결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아닌가"라고 항의했다.
기자회견에는 세운4구역 주민대표회, 세운지구 상생협의회, 세운2구역 준비위원회, 세운3구역 주민 일동, 세운5구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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