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CES 누빈 CEO 활약상…그대는 '학구파' 혹은 '비전파'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평균 10개 이상 미팅 소화…30개 넘는 일정 이어지기도
"CES 기간은 사실상 모든 일정이 비즈니스...분초 다퉈"
현대차그룹은 이례적으로 총수가 임원 130명 소집하기도
총수나 CEO 외에 해외 법인장들도 분주하게 미팅 주선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6' 현장을 찾은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평균 10개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그룹처럼 CES와 직접 연관된 사업 비중이 큰 기업의 경영진은 적게는 25개에서 많게는 30개가 넘는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6의 LG전자 전시관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류재철 최고경영자(CEO)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이들의 ‘베이스캠프’는 각 기업마다 다르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를 중심으로 윈 호텔, 콘래드 호텔, 만달레이베이 호텔, 베네시안 엑스포, 아리아 호텔 등에 마련된 전시관 인근 컨벤션 공간과 비즈니스룸, 스위트룸이 주요 미팅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한 부품사 고위 임원은 “CEO가 하루에만 10개 이상 미팅을 소화하는 날도 있다”며 “가격 협상이 걸린 회의도 많아 일정 중간중간 휴식을 병행하며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관 돌며 기술 읽는 ‘학구파’ CEO

바쁜 미팅 일정 속에서도 전시관을 직접 둘러보며 기술 흐름을 확인하는 CEO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CES를 최신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을 체득하는 ‘공부의 장’으로 활용하는 학구파로 분류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6의 LG전자 전시관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류재철 최고경영자(CEO)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웨스트홀에 자리한 두산 부스를 점검하고 있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왼쪽),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박지은 기자]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AI 트렌드와 휴머노이드 기술,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진척 상황을 직접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구파 CEO의 주요 동선은 웨스트홀과 센트럴홀 전시관이다.

웨스트홀에서는 현대차그룹 전시관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살펴보고, 센트럴홀에서는 LG전자와 중국 가전업체들의 AI·로봇 전시관을 두루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산 전시관도 웨스트홀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두산이 선보인 에너지 분야 첨단 제품들이 미국 에너지 시장 수요와 맞물리면서, 한국 관람객보다 외국인 관람객이 더 많을 정도로 붐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7일 박지원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CES 전시관을 방문했다.

박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고객 여건에 맞춘 에너지 전략으로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6의 LG전자 전시관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류재철 최고경영자(CEO)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 웨스트홀에 있는 현대차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와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가장 왼쪽)이 소재 · 장비 협력사인 머크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역시 5일부터 현지에 머물며 25개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동시에 전시관을 직접 둘러본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베네시안 엑스포에 고객용 전시관을 열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4 16단 48GB’를 최초로 선보였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도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가다 7일 오후 웨스트홀을 찾았다. 장 사장은 현대차의 아틀라스 로봇을 보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 같다.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무대에 올라 메시지 던지는 ‘비전파’ CEO

CES 무대를 활용해 향후 사업 방향과 메시지를 직접 제시하는 비전파 CEO들도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사장과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대표적이다.

노 사장은 세계 4억대 이상의 삼성전자 기기에 AI를 적용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하며 ‘AI 일상 동반자’ 비전을 강조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더 퍼스트 룩 2026' 행사 초반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LG전자 류재철 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대표 연사로 등단해 공감지능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으로 고객의 일상 공간을 연결하는 ‘AI 경험’을 제시하며, '행동하는 AI(AI in Action)' 시대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LG전자]

류 사장은 로봇을 가전의 미래로 규정하고, 가정과 일상 전반으로 로봇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그룹은 CES 기간 중 미국 현지에서 그룹 임원 130여 명을 소집해 ‘글로벌 리더스 포럼’을 개최하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 총수가 CES 기간 중 라스베이거스에 전체 그룹 임원들을 소집하는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며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전시는 물론 총수의 행보까지 사실상 주인공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부스를 노태문 DX부문장 사장(가운데)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방중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CES 공식 개막일 삼성전자, 퀄컴, LG전자 전시관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어 엔비디아 전시관이 마련된 퐁텐블로 호텔로 이동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약 30분간 자율주행 플랫폼을 중심으로 비공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 못지않게 바쁜 해외 법인장

CES 기간 사장급 CEO와 사업부장들 못지않게 분주한 인물들은 주요 그룹의 해외 법인장들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처럼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전역에 핵심 법인을 둔 기업일수록 일정 부담은 더 크다.

해외 법인장들은 CES 기간 각국의 주요 유통·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자사 행사와 전시관으로 초청하고, 사업부장과의 미팅을 주선한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파트너 일정을 책임지고 동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관계자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공장에서 일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전직 해외 법인장 출신 삼성전자 고위 임원은 “CES 기간에는 사실상 전 일정이 비즈니스”라며 “전시관 일정과 비공개 회의를 병행하며 손님들과 함께 움직이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편 CES 2026에는 41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주요 전시 분야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에너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이사회 의장 겸 CEO인 게리 샤피로는 “CES는 혁신가들이 등장하고 비즈니스가 가속화되는 곳”이라며 “글로벌 혁신가들이 미래를 형성할 기술을 공개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늘 기대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CES 누빈 CEO 활약상…그대는 '학구파' 혹은 '비전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