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시가 AI 기술이 집적된 양재와 로봇 실증 기반이 구축되고 있는 수서 일대를 잇는 ‘서울형 피지컬 AI 벨트’를 조성해 기술개발부터 실증, 도시 적용까지 이어지는 산업 구조를 서울 도심 안에서 구현한다고 8일 밝혔다.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1ba20b1fa5ba5a.jpg)
우선 양재 일대에는 AI 산업 생태계가 집중 조성되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 서울AI허브를 중심으로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서울 AI 테크시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서울 AI 테크시티는 국내외 연구기관과 AI 기업을 유치해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문화시설과 주거공간을 함께 갖춘 자족형 복합 혁신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양곡도매시장 일대를 대상으로 공간계획을 수립 중이며 연내 계획 마련 후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2024년 양재동·우면동 일대 약 40만㎡를 전국 최초의 AI 분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해 특허, 출입국관리 등 관련 규제 특례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AI 기술의 빠른 상용화와 글로벌 인재 유치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으로 서울형 피지컬 AI 벨트의 ‘두뇌 거점’ 역할을 강화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수서역세권 일대는 로봇 연구개발과 실증이 집적되는 로봇·AI 산업 거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수서역세권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기반 로봇 기술이 실제 도시 공간에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핵심 사업은 ‘수서 로봇클러스터 조성 사업’이다. 수서 로봇클러스터는 로봇 연구개발(R&D)부터 실증, 기업 집적, 시민 체험까지 아우르는 앵커 시설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클러스터의 중심 시설인 ‘서울로봇테크센터’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로봇산업 종합지원 거점으로 기술개발부터 실증, 창업까지 원스톱 기업지원 기능을 수행한다. 로봇친화형 건물로 구축돼 컨벤션홀, 로봇 관제시스템, 인큐베이션 공간, 테스트베드 등 다양한 첨단 로봇 서비스가 구현될 예정이다.
또 수서 공공주택지구 내에는 로봇벤처타운이 조성돼 대·중견기업과 유망 중소·스타트업이 함께 집적되는 자생적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한다. 시민이 로봇 기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로봇테마파크와 로봇과학관도 함께 추진해 실증·확산·체험이 선순환되는 시민 체감형 로봇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서 로봇클러스터 일대를 ‘로봇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용적률 완화, 세제지원, 자금융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대상지 선정 이후 로봇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2029년까지 로봇 기업 유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실증 기반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는 정부 로봇 R&D 공모사업 3건을 유치해 총 897억원을 투입, 2024년 7월 준공됐다. 이후 총 47건의 PoC를 지원했으며 협업지능 기반 실증 17건과 숙련공 작업을 로봇으로 구현하는 마이스터 로봇화 실증 30건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2024년 8월 개관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전시·체험·교육을 통해 로봇 과학문화 확산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개관 이후 약 44만5천여 명의 시민이 찾았으며 전시 관람객 11만6000여 명, 체험 프로그램 참여자 28만5000여 명, 과학교육 참여자 3만여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열린 ‘서울 AI 로봇쇼’ 역시 로봇 기술을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산업 흐름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
서울시는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과제로 이동로봇 규제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개발한 뉴빌리티 사례가 대표적이다. 기존 '공원녹지법 시행령'에 따라 도시공원 출입이 제한됐던 배달로봇은 규제샌드박스 승인과 난지캠핑장 실증을 거쳐 안전성과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고, 이는 법령 개정으로 이어졌다.
이후 로보티즈의 실외 이동로봇 ‘개미’는 서울형 R&D 지원사업에 선정돼 양천구 공원에서 시민 대상 배달 서비스 실증을 진행 중이다. 규제 개선을 통해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도심 공원 실증이 가능해진 사례로, 서울시의 제도 개선 노력이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이동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 기반 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도시 공간에서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규제 합리화와 실증 지원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시는 AI 기술이 집적된 양재와 로봇 실증 기반이 구축된 수서를 연결해 로봇과 AI가 도시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실증과 규제 합리화,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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