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추경호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성·3선)의 행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난 7일 진행된 매일신문과의 인터뷰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출마 배경부터 시정 구상, 대구의 현안에 대한 진단까지 비교적 솔직하고 직설적인 메시지가 담기면서다.

8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추 의원은 ‘추경호 시정의 그림을 한 장으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 찬 대구의 표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의 대구가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만큼, 차기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어둠을 걷어내겠다”며 “무너진 경제를 일으키는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뷰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경제’였다.
추 의원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며 대구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경제 회복을 꼽았다.

그는 “대구의 민생은 위협받고 있고 지역 경제는 정체를 넘어 마이너스 성장 국면”이라며 “청년 고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임금 수준도 열악하다”고 진단했다. 산업 구조 전환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지역 경제를 이끌 대기업이나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이 부족해졌고, 과거 ‘3대 도시’로 불리던 자부심과 영광이 사라지면서 시민들의 희망도 옅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해법으로 경제 활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지역 경제 성장의 엔진을 다시 가동하고 대구의 경제 심장이 힘차게 뛰게 만들어야 도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미래를 다시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경제 대개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추 의원은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고 지적했다. 국가안보시설인 군공항 이전은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국가가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재원을 조달해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그는 “국가 주도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군위군의 대구 편입 등 이미 진행된 절차를 고려해, 보상 등 행정적으로 가능한 부분은 병행하되 전체 사업 틀은 국가 주도로 전환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대구·경북 각각 1조 원 채권 발행’ 구상에 대해서는 “사업 시행자 변경과 후적지 개발 문제 등 선결 과제가 많다”며 “시작부터 하자는 식의 접근은 위험하다”고 선을 그었다.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도 충분한 공감대와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행정통합의 핵심은 권한 이양”이라며 “통합이 아니더라도 재정과 권한을 광역자치단체로 넘겨주는 것이 가장 진정성 있는 접근”이라고 밝혔다.
차기 대구시장의 임기가 이재명 정부와 맞물리는 점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어느 정권이든 정치적 반대 진영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대구는 대한민국에서 매우 중요한 도시이고, 대구 시민 역시 소중한 국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부총리와 원내대표를 지내며 쌓아온 정부·정치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진정성 있게 일로 접근하면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추 의원은 대구의 대형 현안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대구 라운드테이블(원탁회의)’ 구상도 제시했다.
대구시장과 시정 책임자, 정치권, 언론, 시민사회, 학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고, 이를 중앙정부에 한 목소리로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바로 ‘대구의 목소리’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설명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무너진 대구의 경제와 자존심을 반드시 다시 세워 달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요구에 응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실무자부터 경제부총리까지 35년간 쌓아온 경제·행정·정치 경험을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쏟겠다는 얘기다.
그는 “시민 속에 있는 시장이 되겠다”며 “현장에서 시민들의 절절한 목소리를 듣고, 행정이 실제로 반응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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