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고환율·고물가 장기화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지방 산업의 체력은 시험대에 올라 있다.
경북 경주시는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와 산업 인프라 개선, APEC을 계기로 한 글로벌 투자유치를 병행하며 산업 정책의 방향 전환을 시도해 왔다. 단기 위기 대응을 넘어 '버티는 산업'에서 '확장하는 산업'으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이번 기획은 경주시 산업정책의 성과와 POST-APEC 전략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경주시는 지난해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체력 보강에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
고환율·고물가 속에서 금융 부담을 직접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 경북 시·군 중 최대 규모인 2404억 원의 중소기업 운전자금 융자를 지원했다. 600여 개 기업이 이차보전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242억 원을 추가 확보해 총 2646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화재보험료 지원과 기숙사 환경 개선 등에도 23억 원을 투입해 근로·안전 여건을 보완한다.

아울러 지방시대 벤처펀드(15억원)와 G-Star 경북 저력펀드(10억원)를 조성해 성장 단계별 기업 지원도 병행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위기 대응을 넘어 기업이 다음 투자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투자유치 성과도 이어졌다. 경주시는 지난해 국내복귀기업과 수도권 이전기업 등 9개사로부터 2366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39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기업 신·증설 지원 한도를 50억 원으로 상향하고, 신규 상시고용 기준을 10명으로 완화했다. 물류비 지원(최대 3000만원)도 새로 도입했다.
특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SMR 국가산단과 경주의 산업 입지를 21개 회원국에 집중 홍보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경주시는 올해를 POST-APEC 산업 전략의 출발점으로 삼고, 경북도 및 KOTRA와 협력해 해외 투자유치에 나선다. 목표는 1조원 규모의 후속 투자다.
산업 인프라 개선도 병행된다. 지난해 35억 원을 투입해 산업·농공단지 120여 건의 현안을 정비했고, 올해는 43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외동산단 복합문화센터는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총 638억 원 규모의 '문화선도산단' 공모에 도전하는 한편, 안강지역에는 e-모빌리티 전용 산업단지를 직접 조성해 산업 지도의 공백을 메운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을 통해 높아진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산업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이 과제"라며 "산업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는 과감히 투자하고, 청년이 찾는 산단으로 경주의 산업 지형을 재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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