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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의 스피어 입성, 미·중 갈등 속 '중립지대' 꿈꾸는 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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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돔 무대서 AI 비전 제시…하이브리드 AI 전면에
CTA “CES는 스위스 같은 중립지대”…기술 협력 강조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초대형 돔 공연장 ‘스피어’가 세계 1위 PC 제조사인 중국 레노버의 상징색인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의 하이라이트인 스피어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AI는 더 이상 반응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과 환경을 이해하고 먼저 행동하는 지능”이라고 말했다.

레노버의 양 위안칭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CES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레노버의 양 위안칭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CES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AI 에이전트 '레노버 키라', 폴더블폰 '레이저 폴드' 공개

레노버는 이날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PC·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전략을 제시했다.

양 회장이 공개한 AI 에이전트의 공식 명칭은 ‘레노버 키라’다. 그는 “키라는 폰과 PC, 웨어러블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일정 관리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1위 개인용 PC 제조사인 레노버가 플래그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까지 본격 진입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레노버의 자회사 모토로라는 위아래로 접는 플립형 ‘레이저’에 이어 책처럼 펼칠 수 있는 ‘레이저 폴드’를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의 경계가 흐려질 미래를 겨냥한 선제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레노버는 스피어의 압도적인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AI의 미래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16K급 해상도의 초대형 화면에 데이터 흐름과 경기장 장면을 입체적으로 연출하며, AI 에이전트 ‘키라’가 관객을 감싸는 듯한 장면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디지털 정보와 월드컵 경기장의 열기가 교차하는 화면이 펼쳐지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레노버의 양 위안칭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CES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레노버의 양 위안칭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CES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젠슨 황, 리사 수, 립부 탄 그리고 FIFA 회장까지

기조연설 무대에는 글로벌 IT 업계 거물들도 총출동했다. 3조원을 들여 세운 스피어에서 열리는 기조연설은 CES 공식 개막일의 핵심 행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양 회장과 하이브리드 AI 비전을 공유했다. 황 CEO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AI 위에서 구축되는 플랫폼 시프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가속 컴퓨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레노버는 이에 맞춰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플랫폼을 조기 도입해 글로벌 AI 팩토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토큰 생성 비용을 35000원 수준으로 낮추고 성능을 10배 끌어올린 점을 강조했다.

립부 탄 인텔 CEO도 레노버와의 협력 강화를 선언했다. 양 회장과 탄 CEO는 인텔의 18A 공정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AI PC ‘오라(Aura)’ 라인업을 공개했다. 탄 CEO는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는 35000원 이하의 저전력 환경에서도 고성능 AI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레노버의 양 위안칭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CES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두 사람은 30년지기 친구다. [사진=박지은 기자]
레노버의 양 위안칭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CES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오른쪽)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열린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의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양측의 협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CES 2026의 또 다른 기조연설자인 리사 수 AMD CEO도 스피어 무대에 올랐다. 그는 “단일 랙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한 ‘헬리오스’ 플랫폼이 AI 인프라 혁신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레노버와 함께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요타(Yotta)급 확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레노버 기조연설에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등장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올여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레노버의 ‘포트볼 AI 프로’ 솔루션을 활용해 경기 분석의 정밀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모토로라 레이저 월드컵 에디션’ 스마트폰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기술의 중립지대 꿈꾸는 CES

양 회장의 CES 2026 기조연설 현장에서는 수년째 이어진 미·중 무역 갈등의 긴장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글로벌 기업 간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는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CES를 기술 패권 경쟁과 분리된 ‘중립지대’로 규정하고 있는 기조와 맞닿아 있다.

레노버의 양 위안칭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CES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게리 샤피로 CTA 이사회 의장 겸 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열린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의 기조연설에서 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레노버의 양 위안칭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CES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게리 샤피로 CTA 이사회 의장 겸 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열린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의 기조연설에서 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게리 샤피로 CTA 이사회 의장 겸 CEO는 레노버 기조연설 오프닝에서 양위안칭 회장을 “기술 산업의 진정한 전설”이라고 소개했다.

샤피로 CEO는 수만원대 소형 기기부터 초대형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레노버의 행보를 언급하며, 양 회장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글로벌 혁신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환대가 미·중 갈등 속에서도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CTA의 메시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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