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완성차 업계가 인공지능(AI) 비서를 앞세워 차량 내 사용자 경험(UX)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디지털화라는 대전환 속에서 인공지능(AI) 비서는 단순한 음성 명령을 넘어 운전자와 차량을 연결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진화하며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하고 있다.
![아마존 알렉사+(Alexa+) 기술을 탑재한 AI 기반 음성 비서 'BMW 지능형 개인 비서(BMW 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가 적용된 BMW '뉴 iX3'. [사진=BMW]](https://image.inews24.com/v1/c4bda609cc968e.jpg)
7일 BMW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최초로 아마존 알렉사+(Alexa+) 기술을 탑재한 AI 기반 음성 비서 'BMW 지능형 개인 비서(BMW 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BMW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운전자가 자연어로 차량을 제어하고, 음악·내비게이션·일정 관리까지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미래형 사용자 경험을 제시했다.
BMW의 발표는 AI 비서가 단순 편의 기능을 넘어 차량 UX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는 자회사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Grok)'을 일부 차량에 탑재해 자율주행과 차량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CLA에 챗GPT 연동 음성 인식 시스템을 탑재해 자연어 기반 대화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볼보는 구글과 협력해 구글 어시스턴트·챗GPT 기반 AI 비서를 차량에 탑재, 내비게이션·엔터테인먼트·차량 제어를 음성으로 지원한다.
국내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AI 비서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AI 비서 '글레오(Gleo)'를 개발해 차량 내 음성 인터페이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차량 기능 제어부터 정보 탐색, 콘텐츠 소비까지 수행하는 첨단 인공지능이다. 단순한 내비게이션 제어를 넘어 일정 관리, 맞춤형 추천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 중이다.
KG모빌리티(KGM)은 카카오와 협력해 '카카오 i' 기반 AI 비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음악, 메신저 등 카카오 생태계와 차량을 연결해 한국형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글로벌 ICT 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지역 특화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AI 비서의 확산은 차량 UX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운전자는 버튼이나 터치스크린 대신 자연어 대화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으며, 시선 분산을 최소화해 안전성을 높인다. 또 운전자의 일정, 취향, 감정까지 반영하는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AI 비서가 완성차 업계의 차별화된 경쟁력이자 차량 UX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향후 차량 내 HMI(Human Machine Interface) 기술 개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HMI는 인간과 기계 사이의 정보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대시보드, 터치스크린, 제어 패널 등으로 구현되며, 사용자가 기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비즈니스리서치(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 차량 내 HMI(Human Machine Interface)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1.6%로 407억4000만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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