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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국가대표 AI' 독자성 공방?…"과도한 흠집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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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기업서 네이버클라우드 외부 인코더 활용 문제 제기
정부 “기술 진화 과정의 논의”…업계 “단일 요소로 독자성 판단 무리”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목표로 정부가 추진 중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독자성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어디까지를 독자적 기술로 볼 것이냐를 놓고 이견이 노출된 것이다.

정부와 업계는 기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논의로 보고 있으나, 경쟁 구도 속에서 논쟁이 과도한 공방으로 번질 경우 사업 취지와 AI 생태계에 악영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총괄이 30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AI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1차 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총괄이 30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AI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1차 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7일 업계에 따르면 독자 AI파운데이션 선발전에 참여 중인 한 기업이 평가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기술 검토 보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네이버클라우드가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띵크-32B·옴니-8B' 모델에 활용된 이미지·음성 인코더가 알리바바 '큐웬 2.5 ViT'의 것을 차용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코더는 이미지나 음성 같은 입력 정보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로 바꿔주는 역할로, 옴니모달 AI(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음성 등 여러 형태의 정보를 함께 이해하는 AI)에서는 ‘눈과 귀’에 해당한다. 이번 논란은 옴니모달 모델을 표방한 AI에서 핵심 인식 기능인 인코더에 외부 기술이 활용된 점이 알려지면서 이를 독자 AI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문제 제기가 이뤄진 데서 비롯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문제 제기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내용을 확인 중”이라면서 “외부 인코더 활용 여부가 독자성 판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세부 기준은 지난해 7월 발표된 평가 기준에 명시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특정 기업의 문제라기보다 전 세계적으로도 명확한 합의가 정립되지 않은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또 “프롬 스크래치나 모델 독자성 개념 역시 기술 발전에 따라 계속 변화해 왔다”며 “이번 사업의 평가는 독자성 외에도 성능, 활용성, 확장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라이선스와 관련해서도 “해외 오픈소스 인코더의 라이선스는 공개돼 있으며, 현재로서는 라이선싱 이슈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대한 인식은 같다”고 말했다.

“독자성은 단일 요소 아닌 종합 판단”

업계에서도 외부 인코더 활용 자체를 독자성 훼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델 구조, 학습 전략, 데이터 구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봐야 기술 자립도를 판단할 수 있다”며 “글로벌 AI 개발 환경에서도 기존 연구와 아키텍처를 참고해 이를 발전시키는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쟁을 두고 ‘프롬 스크래치’와 ‘독자성’을 흑백 논리로 판단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탈락팀이 발생하는 경쟁 구조인 만큼 결과가 나오기 전에 개별 기술 요소를 두고 논란이 과도하게 확산되는 것은 참여 기업 입장은 물론이고 국내 AI 생태계 발전에도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논란은 특정 기업의 문제라기보다는, 멀티모달·프롬 스크래치 모델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기준과 개념 정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궁극적으로는 정부 평가 발표 이후 평가위원회의 판단과 설명을 통해 정리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외부 인코더 활용 논란에 대해 "자체 인코더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의 호환성 및 전체 시스템의 효율적 최적화를 고려하여 검증된 외부 인코더를 전략적으로 채택했다"며 "핵심이 되는 통합 아키텍처의 완성은 네이버만의 최적화 기술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모델은 가장 효율적이고 강력한 성능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며, 기술적 사항과 라이선스 정보를 모두 투명하게 공개해왔기 때문에 성능을 속이거나 과장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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