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아산 읍내동산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권이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문화유산 보존을 넘어, 주변 생활공간까지 함께 가꾸는 방식이다.
충남 아산시는 국가유산청이 공모한 2026년 광역 단위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에 ‘아산 읍내동산성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133억원을 투입해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은 지정 문화유산 중심의 관리에서 벗어나 개발 제한으로 낙후됐던 주변 지역까지 함께 정비해 보존·활용·생활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아산시는 역사·문화·환경의 가치를 종합해 역사문화권을 체계적으로 정비·활용하고 주변 사업과 연계하기 위한 정비전략계획과 정비시행계획을 준비해 왔다. 이런 준비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아산시는 4개 문화권에 포함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시는 백제역사문화권에 초점을 맞췄다. 핵심 유적으로는 백제의 탕정성(湯井城)으로 추정되는 아산 읍내동산성을 설정했다. 백제부터 조선시대까지 치소성(治所城) 기능이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해 읍내동 일대를 사업 대상지로 정했다.
정비 범위에는 읍내동산성을 비롯해 읍내동 당간지주, 온주아문·관아, 온양향교 등 연계 유적이 포함됐다.
사업의 기본 방향은 ‘아산만과 어우러진 백제 신도시 탕정성의 2000년 역사문화 체험 기반 조성’이다. 이를 위해 △핵심 유적 정비를 통한 역사성 강화 △조망 공간 조성으로 역사 경관 향유 확대 △탐방 인프라 구축을 통한 연계성 강화 △옛길·옛물길 정비로 도시 골격의 역사성 회복 △주민 생활환경·경관 개선을 목표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읍내동산성·성안말산성 수목 정비와 탐방로 조성 △읍내동 지역 거리 조성 기반 구축 △역사정원과 역사놀이터 조성 △역사문화권 방문자센터·복합커뮤니센터 조성 △게스트하우스·마을도서관 마련 △보행환경 개선 △역사문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산시는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을 보완한 뒤 올해 5월 국가유산청 승인을 거쳐 고시할 예정이다. 이어 12월까지 실시계획을 수립해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와 균형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며 "성공적인 정비가 이뤄질 경우 ‘아산’이라는 도시 브랜드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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