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최근 3년간 충남 천안시 일대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꾸며 보험금을 타낸 일당 3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인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거나, 사고가 잦은 교차로에서 차량 움직임을 노려 고의 추돌하는 방식으로 총 1억8000여만원의 보험금을 챙겼다.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보험사기를 주도한 대리기사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인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거나 “고라니를 피하다 사고가 났다”고 보험사에 허위 접수하는 수법을 썼다. 같은 일을 하던 B씨는 이런 방식으로 여러 차례 보험금이 지급되자 C씨까지 끌어들여 범행을 이어갔다.

C씨는 보험금을 더 받기 위해 사고 당시 차량에 타지 않았던 가족·지인까지 ‘동승자’로 꾸미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렇게 총 13차례에 걸쳐 97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기에는 현직 자동차 영업사원도 가담했다. 현직 자동차 딜러 D씨는 영업 과정에서 알게 된 공범들과 짜고 교통사고가 잦은 교차로를 범행 장소로 삼았다. 같은 방향으로 좌회전하던 차량이 차선을 일부 이탈하는 순간, 뒤에서 그대로 추돌해 사고를 가장하는 방식이었다. 이 수법으로 10차례에 걸쳐 91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천안시 일대에서 대리기사와 자동차 영업사원이 가담한 보험사기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범행 전 장소를 미리 물색하는 영상, 고의 추돌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사전 공모 정황이 담긴 SNS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해 조직적 범행 구조를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 허위 청구뿐 아니라 의료 관계자나 브로커가 가담한 실손보험 부당 청구 등 보험제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조직적 사기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보험금 누수는 결국 선량한 가입자 피해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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