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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24] 스트래티지, MSCI 지수에서 살아남았지만…웃을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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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24'란 매일 시장 이슈를 큐레이션 및 해석해서 전달하는 데일리 리포트형 콘텐츠입니다. 단순히 '무슨 일이 있었다'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시장과 투자자에게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구조로 바쁜 투자자가 크립토 키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약 800자 내외의 데일리 콘텐츠입니다.[편집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스트래티지(MSTR)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 비축 기업(DAT, Digital Asset Treasury Companies)을 당장 MSCI 지수에서 제외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완전한 면죄부'라기보다는 판단을 유보한 조치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MSCI는 2026년 2월 정기 지수 리뷰 과정에서 DAT 기업을 즉시 제외하는 방안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지만, 동시에 비영업 기업 전반에 대한 보다 폭넓은 추가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명확한 기준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지수에서 유지하되, 향후 연구 결과에 따라 편입 기준이 달라질 수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성급한 제외가 시장 혼란을 초래하거나 지수의 일관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유보 결정의 배경으로 언급됐다.

시장은 이번 결정을 두고 "살아남았지만 웃을 수 없는 반쪽짜리 승리"라고 평가하고 있다 . [사진=AI 생성 이미지]
시장은 이번 결정을 두고 "살아남았지만 웃을 수 없는 반쪽짜리 승리"라고 평가하고 있다 . [사진=AI 생성 이미지]

MSCI가 특히 문제 삼은 부분은 스트래티지와 같은 DAT 기업의 '정체성'이다. 형식적으로는 상장 기업이지만, 실질적인 사업 활동보다는 디지털 자산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구조가 투자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아니냐는 기관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MSCI는 기업이 비영업 자산인 코인을 보유하는 것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 목적이 사업 운영에 있는지, 아니면 순수한 투자 목적에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제 시스템 구축이나 사업 인프라 운영을 위한 보유라면 문제가 없지만, 사업과 무관하게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자산을 쌓아두는 형태라면 MSCI 지수가 추구하는 '영업 기업 성과 측정'이라는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MSCI는 향후 지수 편입 적격성을 판단하기 위해 재무제표 등 보다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단순히 법적 형태나 명칭이 아니라, 재무 구조와 자산 구성, 수익 창출 방식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기업인지, 아니면 투자 수단에 가까운지를 가려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명목상 기업이지만 재무제표상으로는 코인 투자 펀드처럼 운영되는 구조라면, 향후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호다.

또 하나 주목할 대목은 MSCI가 DAT 기업에 대해 지수 내 비중 확대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선을 그은 점이다. 지수 편입 자체는 유지하되, 향후 주식 수가 늘어나거나 유동성이 개선되더라도 지수 산출에 반영되는 비중은 확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은 이번 결정을 두고 "살아남았지만 웃을 수 없는 반쪽짜리 승리"라고 평가하고 있다 . [사진=AI 생성 이미지]
MSCI는 DAT 기업들의 지수 편입은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MSCI 발표문]

이는 사실상 기업 규모가 커져도 추가적인 패시브 자금 유입은 제한하겠다는 의미로, 일종의 '성장 동결(Freeze)' 조치를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스트래티지는 이번 MSCI 결정으로 단기적인 퇴출 리스크는 넘겼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오히려 더 또렷해진 상황이다. MSCI가 예고한 대로 조만간 보다 날카로운 편입 기준이 마련될 경우, 스트래티지는 자신들이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실질적인 기업이라는 점을 재무제표와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말이 아닌 수치로 정체성을 입증해야 하는 국면에서, 스트래티지가 이 기준을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시장의 의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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