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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찡그리다 윙크하네"…'표정 천재 로봇' 아메카 국내서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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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특별전시 '미스터리 놀이터 REPLAY'서 선봬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방금 화내다 윙크하는 표정 보여드렸는데, 어떠신가요?"

6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사람의 얼굴을 빼닮은 로봇이 한 직원의 요청에 따라 미간을 찌푸리며 화난 기색을 내비치더니, 이내 관람객과 눈을 맞추며 한쪽 눈을 감았다. 로봇이라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인간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인공지능과학관. 로봇 '아메카'가 미간을 찡그리다 윙크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인공지능과학관. 로봇 '아메카'가 미간을 찡그리다 윙크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이 로봇은 영국의 로봇 공학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가 개발한 '아메카(Ameca)'다. 얼굴에는 27개의 자유도, 목에는 5개의 자유도를 지녀 총 32개의 자유도를 갖췄다. 인간의 얼굴 근육이 43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메카는 현존하는 로봇 중 인간의 표정을 가장 근접하게 재현해낸 셈이다.

아메카의 눈에는 고해상도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얼굴 인식과 시선 추적이 가능하다. 청각 시스템 양쪽에 마이크가 있어 소리를 공간적으로 인식하며, 내장 스피커를 통해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대화할 수 있다.

아메카의 가슴 내부에는 표정을 제어하는 컴퓨터가 장착돼 있다. 특히 생성형 AI 모델인 챗GPT를 탑재,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를 지속 학습해 관객과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인간과 매우 유사하지만 완전히 같지 않을 때 느끼는 이질감에서 오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이 느껴지기도 한다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인공지능과학관. 로봇 '아메카'가 미간을 찡그리다 윙크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반려로봇 '러봇' [사진=설재윤 기자]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지난해 11월 '엔지니어드 아츠'와의 긴 협의 끝에 아메카를 들여왔다. 이후 기획 전시 '미스터리 놀이터 REPLAY'를 통해 국내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아메카를 상시 전시 중인 곳은 국내에서 이 과학관이 유일하다.

이번 전시는 공연, 스포츠, 게임 등 여러 장르와 로봇·AI 기술이 융합된 '엔터테크'를 통해 미래의 놀이 문화를 조명한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사유하게 하게 된다.

전시는 △로봇 댄스 △로봇팔 스튜디오 △소형로봇전시 △AI 사운드 뮤드럼 △버추얼 아이돌 △디지털 아바타 △축구 슛팅 등 다채로운 세션으로 구성됐다.

로봇 댄스 섹션에서는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과 사족보행 로봇 고투(GO2)가 케이팝 소다팝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시연을 구현했다. 이외에도 체온을 느낄 수 있는 반려로봇 '러봇'과 데니스 홍 교수가 이끄는 로멜라 연구소에서 개발한 직립보행 로봇 '발루'도 눈길을 끌었다. 발루는 부력을 이용해 얇은 다리 만으로 직립 보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인공지능과학관. 로봇 '아메카'가 미간을 찡그리다 윙크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전경 [사진=설재윤 기자]

과학관 자체도 하나의 로봇 기술 집약체다. 2024년 운영을 시작한 이곳은 건물 외관의 상징인 비정형 금속 패널과 콘크리트 구조물 일부를 로봇이 직접 제작했다.

이날 1층 로비 'AI 정원'에서는 조명과 물주전자를 든 로봇팔을 움직이며 식물을 돌보는 시연이 한창이었다. 한켠에서는 자율주행 시뮬레이터에 앉아 미래 기술을 미리 체험하며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3층 상설전시관에는 에이로봇이 개발한 '앨리스 3' 등 여러 로봇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로봇·인공지능 테마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우리 과학관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 등지에서도 자문 요청과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인공지능과학관. 로봇 '아메카'가 미간을 찡그리다 윙크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데니스 홍 교수가 이끄는 로멜라 연구소에서 개발한 직립보행 로봇 '발루' [사진=설재윤 기자]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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