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예진 기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BJFEZ)이 6일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제덕만(제포왜관 일원)·보배복합지구·트라이포트 글로벌 복합물류지구를 차례로 방문하며 ‘조선시대 경제특구로 시작된 글로벌 교역의 역사 위에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세워가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단순한 사업 점검을 넘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지닌 역사적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되새기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BJFEZ는 조선 태종 7년(1407년) 개항한 제포왜관을 중심으로 조선과 일본의 물자가 교류되던 삼포(三浦) 중 최대 규모의 국제 무역항이 자리했던 곳이다.

제포는 항구를 넘어 상인·외교관·이주민이 공존하며 교류와 상생을 통해 번영을 이뤘던 조선시대 ‘경제특구’의 원형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웅동지구 진입도로 공사 과정에서 제포왜관 유적이 발굴되며, 그 역사적 가치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러한 역사적 기반 위에서 BJFEZ는 현재 부산과 경남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경제자유구역으로 성장했다. 전국 경제자유구역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S) 등급을 달성하고 지난해 한 해에만 근 4억달러에 이르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 같은 역사적 맥락 위에서, 현재 추진 중인 핵심 개발사업과 미래 구상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보배복합지구는 제조와 물류, 연구 기능이 융합된 산업 거점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개발계획 변경 승인으로 본격적인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방문하는 트라이포트 글로벌 복합물류지구는 항만·공항·철도를 연계한 미래형 물류 허브로, 중장기적으로 부산·진해권을 동북아 글로벌 물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핵심 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자구역 확대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가덕신공항 개항, 진해신항 조성, 그리고 북극항로 시대의 도래는 BJFEZ를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글로벌 관문으로 도약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 청장은 “과거 제포가 동아시아 교역의 중심지였다면 오늘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산업과 물류가 집적되는 국가 전략 거점”이라며 “역사로 증명된 이 땅의 개방성과 가능성을, 이제는 방향성 있는 실행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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