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백악관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직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FAFO"라는 문구를 게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 [사진=백악관 X]](https://image.inews24.com/v1/19dd1b98382c7c.jpg)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백악관은 마두로 체포 작전이 진행된 지난 3일 공식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결연한 표정으로 계단을 오르는 흑백 사진을 게시하고 "더 이상 게임은 없다. FAFO"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FAFO는 "Fxxk Around and Find Out'의 약자로, 상대를 향한 강한 경고를 의미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시 주석과 회담하기 위해 김해공항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당시 촬영된 것이다. 원본 이미지는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와 사진 공유 채널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양자 회담에 참석했다'는 설명과 함께 공개됐으며, 이번 SNS 게시물은 해당 사진을 재가공한 것으로 보인다.
게시물은 공개 이후 현재까지 조회 수 약 173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김해공항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뭔가를 노리고 사진을 공개한 것 같다"는 해석과 "단순히 인상적인 사진을 선택했을 뿐"이라는 반응을 엇갈려 내놓고 있다.
백악관이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중국 최고지도자와 회담하던 날의 사진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선 중남미 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외교적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 중 하나로,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생산된 원유 상당량을 중국에 수출해 왔다는 설명이다.
![지난 3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 [사진=백악관 X]](https://image.inews24.com/v1/997bc20239a9c7.jpg)
한편 미국은 지난 3일 '확고한 결의'로 명명된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은신처를 급습,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체포해 미국 뉴욕으로 압송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 공모해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현재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체포 당일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권력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며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다시는 의문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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