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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대형마트⋯새해 첫 행사서 '살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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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행사 정례화·기간 확대⋯첫 주말 매장 '북적'
출혈경쟁 대신 연중행사 띄워 '체감 할인율' 제고 전략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보릿고개'를 넘는 대형마트의 할인 전략이 바뀌고 있다. 특정 시기에 진행하던 대규모 프로모션을 정례화하고, 행사 일수를 늘리는 등 사실상 연중 운영에 초점을 맞추면서다. 온라인과 가격·배송 경쟁은 버거운 만큼 직접 보고 느끼는 '체감 할인율'을 키워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도록 하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3일 새해 첫 '고래잇페스타'가 열린 이마트 가든5점이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지난 3일 새해 첫 '고래잇페스타'가 열린 이마트 가든5점이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부터 대표 할인행사인 '고래잇 페스타' 기간을 3~4일에서 7일로 늘리기로 했다. 주말 중심의 한정 행사였다면, 대상 품목을 대폭 늘려 퇴근길 장보기 수요까지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혜택이 누적되는 '고래잇 프리퀀시'와 이마트 매장 내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는 이벤트를 연다. 오프라인 고객 경험이 실질적인 혜택으로 연결하는 취지다.

롯데마트는 '통큰데이'를 매달 정기 행사로 운영한다. 특정 시기에 수요가 몰리는 먹거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일시적 형태로 진행했지만, 월 단위 정례 행사로 자리 잡은 것이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불편을 감수하고도 매장을 방문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고래잇 페스타가 열린 서울 이마트 가든5점 삼겹살 행사 매대. [사진=아이뉴스24 DB]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새해 첫날부터 이같은 전략이 반영된 할인행사를 열었는데,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의 호응이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점포에서는 대표 품목인 초저가 삼겹살 등을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고, 골라담기 행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롯데마트도 새해 먹거리 4종 반값, 제철 과일 전 품목 할인 등을 내걸며 행사 기간 내내 매장이 북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마트의 이런 행보는 체감하는 위기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가장 최신 집계인 지난해 11월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는 83.0으로 전월 대비 14.1% 하락했다. 이는 2012년 3월(-18.9%)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시작된 시기에 준하는 판매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소매판매액지수는 2020년 월평균 상품판매액으로 나눠 산출한 지표로, 소비자들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은 10월 추석 연휴 매출이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으나 근본적으로는 구조적인 한계에 봉착해 판매 둔화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일부 점포의 영업 중단 결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 즉석조리 식품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업계에서는 올해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에 '제 살 깎아 먹기식'인 경쟁사 간의 단가 경쟁은 자중할 전망이다. 출혈 경쟁 대신 할인행사를 확대해 체류 시간과 단가를 끌어올리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여전히 신선식품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만큼 온라인보다 좋은 물건을 눈으로 직접 보고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잦은 할인행사에 대한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체감 할인율을 높이는 방안을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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