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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아이들로 가득했는데”…대구 월곡초, 졸업식과 함께 33년 역사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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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로 오는 3월 폐교…78명 전교생 눈물 속 마지막 교정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늘 아이들로 가득한 학교가 폐교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5일 오전 9시 30분, 대구 달서구 월곡초등학교. 오는 3월 폐교를 앞둔 월곡초 강당에서는 제33회 졸업식과 함께 폐교식이 열렸다. 교정 곳곳에는 마지막 졸업을 맞는 학생들과 이들을 배웅하는 학부모, 동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5일 대구 달서구 월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 및 폐교식에서 한 6학년 학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학사모를 쓴 6학년 졸업생들은 담임교사가 건네는 꽃다발을 안고 강당으로 입장했다. 학생들은 “눈물 날 것 같다”, “너무 긴장된다”며 마지막 졸업식을 앞둔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졸업하는 6학년 학생 23명과 재학생 55명 등 전교생 78명이 모두 강당에 모였다. 졸업생들은 밝은 표정으로 식을 지켜보다가도, 지난 학교생활을 돌아보는 영상과 선생님들의 메시지가 이어지자 끝내 눈물을 보였다.

월곡초 6학년 이윤서 양은 졸업 소감을 통해 “지금 이 자리가 월곡의 마지막 졸업식이지만, 친구들과 후배들아 어디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 있든 월곡에서의 추억을 잊지 말고 멋진 사람이 되자”고 말했다.

이날 학교를 찾은 15회 졸업생 김민수(31) 씨는 “재학 당시 학교는 늘 아이들로 가득했고 폐교식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그래서 오늘 이 자리가 더욱 어색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5일 대구 달서구 월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 및 폐교식에서 6학년 학생들이 꽃다발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졸업식과 폐교식은 졸업생들의 소감 발표와 재학생·졸업생이 함께 꾸민 무대 등으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학생들은 쉽게 학교를 떠나지 못하고 교실과 운동장을 오가며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김영선 월곡초 교장은 “교문은 닫혀도 꿈은 닫히지 않는다”며 “비록 학교는 문을 닫지만, 이곳에서 배운 마음가짐과 추억은 앞으로 월곡초 학생들의 길을 밝혀줄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월곡초등학교는 1993년 개교 이후 33년 만에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폐교한다. 1994년에는 48학급, 재학생 2천434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9학급 78명으로 크게 줄었다. 월곡초는 월촌초와 통합되며, 재학생 대부분은 월촌초로 배정됐다.

한편 대구지역에서는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학교 통폐합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교동중을 시작으로 2024년 신당중, 2025년 서변초 조야분교장, 2026년 월곡초와 비봉초 등 매년 폐교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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