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6의 핵심 키워드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이다.
개막을 앞둔 4~5일(현지시간) 주요 기업들의 프리뷰 행사와 프레스 콘퍼런스, 포럼 현장에서는 AI가 더 이상 텍스트와 영상 분석에 머물지 않고 물리적 세계에서 직접 작동하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엔비디아가 만든 흐름, 올해까지 지속
이 담론의 중심에는 엔비디아가 있다.
피지컬 AI를 처음 전면에 내세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CES 개막 전날인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특별 연설에서 로봇 2대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황 CEO는 “AI의 다음 단계는 로봇공학”이라며 “AI는 텍스트나 영상이 아니라 물리적 실체 속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전략은 개별 로봇이나 완성차 개발이 아니라, 공통 두뇌와 학습 체계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 모델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CES에서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추론하는 피지컬 AI용 오픈 추론 비전·언어 모델 ‘코스모스 리즌 2(Cosmos Reason 2)’를 공개했다. 로봇 학습의 병목으로 꼽히는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물리 기반 합성 데이터 생성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자율주행은 피지컬 AI의 첫 대규모 상용 시장으로 지목했다. 엔비디아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해 엔비디아 풀스택 기반 첫 양산 자율주행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공장과 가정으로 내려온 로봇
피지컬 AI가 가장 먼저 파고 든 곳은 공장과 가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CES 2026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bcaee1bbf6161.jpg)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CES 2026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4059ad6001673.jpg)
현대차그룹이 5일 공개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프로토타입은 공장에서 일하는 로봇의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아틀라스는 전신 다관절 구조 기반의 높은 자유도를 갖췄고, 비전 센서와 관성 측정 장치를 활용해 물체 집기와 이동, 중량물 취급 등 복합 작업을 수행한다.
이날 무대에 오른 아틀라스는 상체 돌리기, 손목 구부렸다 펴기, 목과 상체 회전하기 등 화려한 움직임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차는 아틀라스의 두뇌 개발을 위해 구글 딥마인드,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정용 로봇 분야에서는 LG전자가 눈길을 끌었다.

LG전자의 ‘LG 클로이드(CLOi)’는 빨래를 개고 빵을 굽는 생활 작업은 물론, 날씨와 사용자 상태를 인식해 실내 운동을 권하는 등 생활 밀착형 기능을 수행한다.
LG전자는 가전의 최종 진화 단계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지목하고,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직접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지 않았다.
로봇 연구는 진행 중이지만 공개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의 기자간담회에서는 로봇 전략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고, 노 사장은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장에 적용이 될 때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AMD 이끄는 여장군, 리사수 CEO의 기조연설 역시 피지컬AI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CES 2026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78c797f069387.jpg)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CES 2026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8ffa1120a50a4.jpg)
공식 개막 하루 전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리사 수 AMD CEO의 기조연설 주제도 피지컬 AI였다.
AMD는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엣지에서 구동하도록 설계된 임베디드 x86 프로세서 ‘라이젠 AI 임베디드(Ryzen AI Embedded)’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자동차 디지털 콕핏과 스마트 헬스케어,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자율 시스템을 겨냥한 제품이다. 신규 P100·X100 시리즈는 공간 제약이 큰 임베디드 시스템에서도 고성능·고효율 AI 연산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리사 수 CEO는 기조연설에서 미국 정부의 AI 전략과 연계된 행보도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장 마이클 크라치오스와 함께 민관 협력 프로젝트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에서 AMD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구축 중인 AMD 기반 AI 슈퍼컴퓨터 ‘럭스(Lux)’와 ‘디스커버리(Discovery)’가 포함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CES 2026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166e6208af50c.jpg)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CES 2026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17e06abfa5518.jpg)
삼정KPMG는 "피지컬 AI는 올해 CES의 5대 키워드 중 하나"라며 "로보틱스와 AI가 결합된 고도화된 피지컬 AI가 부상하며, 산업 현장부터 소비자 일상까지 AI 활용 범위가 크게 확장되는 흐름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자율이동로봇 '스캔앤고'(Scan&Go), 중국 와이드마운트 다이내믹스의 AI 소방로봇, 유니트리의 격투 로봇 등은 CES 개막 후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CES 공식 개막일(6일)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롤란드 부시 지멘스 CEO의 키노트가 베네시안 엑스포 팔라조 블룸에서 진행된다.
/라스베이거스=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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