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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넘어 기억으로…조영래 작가, 색과 시간으로 빚은 내면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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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갤러리서 초대전 개최…숲·꽃·시간의 층위로 풀어낸 ‘기억의 회화’
내달 28일까지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조영래 작가의 회화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초대전이 새해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 중구 경상감영길에 위치한 돌담갤러리(관장 하종국)는 2일부터 오는 2월 28일까지 ‘조영래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기억, 시간의 층위를 화폭에 담아온 조영래 작가의 대표작과 최근작을 함께 선보이는 자리다.

조영래 초대전 포스터 [사진=돌담갤러리]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업 노트를 통해 ‘자연을 닮은 인간의 내면’과 ‘기억의 축적’을 회화적으로 풀어내는 조영래 작품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단순한 풍경을 넘어 시간과 감정이 중첩된 화면은 관람객 각자의 기억을 불러내는 매개로 작동한다.

실제 조영래 작가의 회화는 자연을 그리는 데서 출발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억’과 ‘내면의 시간’을 다루는 작업으로 귀결된다. 이번 조영래 초대전은 색채와 질감, 반복되는 자연의 이미지 속에 축적된 그의 작품 세계를 보다 밀도 있게 조망하는 자리다.

조 작가의 화면에는 숲, 들판, 꽃, 나무, 동물 등 익숙한 자연의 요소들이 등장하지만, 사실적 재현보다는 상징과 감정의 언어로 재구성된다. 흰 자작나무가 반복적으로 배치된 숲, 화면 가득 피어오른 꽃의 군집, 부유하듯 놓인 생명체들은 특정한 장소라기보다 기억 속 풍경에 가깝다. 작가는 자연을 ‘바깥의 대상’이 아니라, 시간과 감정이 켜켜이 쌓인 내면의 공간으로 끌어들인다.

대표 연작인 ‘기억속으로’에서는 이런 특징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두터운 마티에르 위에 얹힌 선명한 색채는 계절의 변화처럼 겹겹이 중첩되며, 화면 전체에 리듬감을 만든다. 이는 단순한 장식적 효과가 아니라, 작가가 말하는 ‘시간의 축적’을 시각화한 결과다. 한 겹 한 겹 쌓아 올린 붓질은 과거의 기억, 현재의 감정, 미래에 대한 희망이 뒤섞인 상태를 은유한다.

조영래 작가 작품 [사진=돌담갤러리]

조영래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균형’이다. 화면은 화려하고 풍성하지만, 혼란스럽지 않다. 강렬한 색채 속에서도 안정감이 유지되는 이유는 반복과 질서에 있다. 나무의 수직적 배열, 꽃의 군집 구조, 색면의 리듬은 자연이 지닌 질서를 떠올리게 하며, 관람자로 하여금 시각적 안정을 느끼게 한다. 이 균형감은 작가가 자연을 단순한 풍경이 아닌, 인간 삶의 은유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오랜 시간 자연 속에서 체득한 감각을 바탕으로, 감정의 파동을 절제된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즉각적인 감정 표출보다는 사유의 시간을 거친 감정을 화면에 남긴다. 그 결과 그의 작품은 강한 색채를 사용하면서도 소란스럽지 않고, 오히려 치유와 명상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영래 작가는 개인전 12회를 비롯해 국내외 그룹전·초대전 120여 회에 참여한 중견 작가로, 한·일 예술초대교류전, 국제미술교류전 등 다수의 국제 전시에 초대됐다. 한국미술대전, 국제예술대전, 팔공문화예술대전 등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현재는 각종 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영래 작가 프로필 [사진=돌담갤러리]

하종국 돌담갤러리카페 관장은 “이번 초대전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만의 기억과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새해를 맞아 따뜻한 위로와 사색을 전하는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영래 초대전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는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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