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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안 된다"⋯업계 새해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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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신년사 '성과' 대신 '점검' 강조
혁신·준비된 성장 내걸며 '체질 개선' 공통 주문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그룹 핵심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한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패러다임 시프트'로 대응해야 한다"(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변화의 시대에 맞는 '일하는 방식' 재정비가 필요하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가운데) 신세계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 사]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가운데) 신세계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 사]

'병오년'을 맞은 유통업계 총수들의 신년사는 '전환'으로 요약된다. 지난해가 위기를 넘기 위해 준비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실행을 통한 도약의 해로 규정했다.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존 성공 공식은 통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새 해를 맞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현상, 지정학적 리스크, 인구 구조 변화 등 우리가 마주한 올해 경영 환경은 그룹 핵심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지주]

그러면서 △자율성에 기반한 차별화된 성과 창출 △변화의 흐름에 선제적 대응 △강한 실행력 동반된 혁신의 완성을 당부했다. 그는 "조직은 구성원이 스스로 과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차별화된 성과도 나온다"며 "개인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의 원천임을 명심하고 과감히 과거의 관습을 깨뜨리며 성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변화의 뒤를 쫓는 수동적인 태도로는 성장할 수 없다"며 "PEST 관점에서 변화의 흐름을 예상하고 전략과 업무 방식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쓱데이 기간 오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로 이마트 매장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마트]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최근 2~3년간 신세계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성장의 2026년을 위해 과감히 혁신하는 '탑의 본성'을 발휘해야 하고, 과거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장을 위한 지향점으로는 '고객'을 콕 집었다. 탑의 본성에 대해서는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내고 한발 앞서서, 한 박자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기존 전략을 개선하는 정도가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 룰을 새로 세우며 고객 욕구 자체를 재창조해야 한다"며 "고객이 과거 고객 그 이상인 것처럼 우리 역시 지금의 신세계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내세웠다.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3대 경영 방침으로 △그룹의 축적된 본원적 경쟁력을 통한 성장 모멘텀 강화 △변화의 시대에 맞게 일하는 방식 재정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기반 확립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도 글로벌 통상 마찰과 지정학적 분쟁, 기술 패권 경쟁 등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확실성이 커진 현재의 경영 환경에서는 빠르게 시도하고 신속하게 수정, 보완하는 기민한 실행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과 고객의 변화 징후를 신속하게 포착해 사업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필요할 경우 과감한 의사결정을 통한 결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수들은 공통적으로 성과를 강조하기보다 점검 내용을 먼저 언급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지속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경영 환경이 나아진 만큼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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