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우리는 이제 분명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2026년은 반등을 준비하는 해가 아니라, 위메이드 창업 이래 가장 냉혹한 생존의 분기점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냈다. 박 대표는 "지난 2025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도 "현재 우리의 위기는 핵심 사업이었던 MMORPG 시장의 구조적 위축에서 비롯됐다. 이는 특정 프로젝트의 문제가 아닌, 산업 전반의 변화가 만들어낸 현실이다. 과거의 성공 방식과 관성만으로는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작년부터 방향 전환을 시작해왔다. MMORPG 단일 장르 의존에서 탈피해 '시장 다각화'와 '글로벌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MMORPG 외 다양한 장르 개발과 더불어 스팀, 콘솔, 차세대 글로벌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동시 출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제는 특정 지역을 넘어, 글로벌 이용자가 집객하는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향해 설계된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방향 논쟁이 아닌 실행의 밀도와 속도다.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으며, 선택지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는 조직 내부의 문제 역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부서는 효율적인 '업무 분담'을 위해 존재할 뿐, 책임을 나누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다. 사업의 성공보다 자신의 업무 경계만을 지키고 책임을 타 부서로 전가하는 행태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냉정한 업무 평가도 예고했다. 박 대표는 "2026년부터 인사부문을 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와 평가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향후 평가는 개인이나 부서의 역할 수행 여부가 아니라, 그 결과가 사업의 성공에 실제로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기준으로 이뤄질 것이다. 변화된 기준에 적응하지 못하는 방식의 업무 문화는 회사 안에서 지속될 수 없다"고 했다.
인공지능(AI)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AI를 중심으로 한 일하는 방식의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조건"이라며 "AI의 단순한 도입이 아닌, '어떻게 성과로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을 각 조직과 개인이 스스로 증명해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2026년은 우리의 생존 가치를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해"라며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더 빠르게 판단하고 더 치열하게 협력해야 한다. 반드시 살아남아 위메이드의 다음 승리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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