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일본인 관광객들이 최근 성탄절에 인도 북부 힌두교도 성지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을 찾았다가 현지인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인도 갠지스강을 찾았다가 괴롭힘을 당한 영상이 논란이다. [사진=엑스 캡처]](https://image.inews24.com/v1/e3d725fd2632a2.jpg)
31일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한 무리의 일본인 관광객이 인도 바라나시시 갠지스강에서 멱을 감기 위해 수영복과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는 등 준비하는 과정이 담겼다.
그러자 주변의 일부 현지인들은 이 모습을 보고 "이곳은 신성한 강인데 그걸 모르고 있느냐"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목욕한다"며 호통을 쳤다.
또 일본인 관광객들이 강에 소변을 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주장의 근거는 지금까지 제시되지 않았다.
놀란 일본인 관광객들이 두 손을 모아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사과했지만, 현지인들은 계속해서 큰 목소리로 화를 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인도 갠지스강을 찾았다가 괴롭힘을 당한 영상이 논란이다. [사진=엑스 캡처]](https://image.inews24.com/v1/4b81a1f8b7300b.gif)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공식 고발장이 접수되진 않았다고 밝혔지만, 동영상이 SNS에 퍼진 뒤에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누리꾼들도 이번 일로 인도의 이미지가 훼손됐으며, 관광객들에게 증거도 없이 강에 소변을 봤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도 비판했다.
인도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우타르프라데시주 지부 관계자는 이번 일이 나렌드라 모디 연방정부 총리의 지역구인 바라나시에서 일어났다고 꼬집으며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가해자들을 엄벌할 것을 주정부에 요구했다.
인구 14억여명 가운데 힌두교도가 80%가량인 인도에서는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모디 총리가 2014년 집권한 이래 무슬림(약 15%) 등 종교 소수자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야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그는 종교적 소수인 무슬림과 가톨릭 교도에 이어 이젠 외국인들이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산타클로스 모자 착용과 같은 사소한 일로 외국인을 괴롭힌 것은 주(州) 내 무법적 상황과 군중문화의 수준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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