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24] 코인베이스 리포트 : 2026년 암호화폐 시장 3가지 트렌드

코인베이스의 기관 전담 부서인 Coinbase Institutional이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할 핵심 트렌드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과 채택을 결정짓는 요소가 단기적인 유행이나 기대감이 아닌, 보다 구조적인 펀더멘털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과거 불장 국면에서 흔히 나타났던 '모든 코인이 함께 오르는 장세'는 점차 약화되고, 소수의 핵심 섹터로 자금과 인력이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특히 보고서는 이른바 '마켓 플러밍(Market Plumbing)'이라 불리는 금융 공학적 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물 옵션의 만기, 펀딩 비용, 청산 시스템 등 고도화된 메커니즘이 시장을 뒷받침하면서, 과거 인간의 심리에 의존하던 변동성은 줄어들고 알고리즘에 의한 자동 매매 구조가 가격 흐름을 결정짓게 될 전망이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초기 투기 단계를 지나 제도권 금융 수준의 복잡하고 정교한 인프라를 갖춘 시장으로 성숙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 속에서 코인베이스는 2026년을 주도할 첫 번째 핵심 섹터로 '예측 시장'을 꼽았다. 예측 시장은 단순한 실험적 상품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금융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세제 개편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투자자들의 대규모 유입이 예상된다.

아울러 파편화된 베팅 시장을 하나로 묶어주는 '애그리게이터(통합 플랫폼)'의 등장으로 주간 거래량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통합 및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 번째로는 '스테이블코인'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됐다. 이미 암호화폐 생태계의 기축 통화로 자리 잡은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트레이딩 수단을 넘어 국경 간 송금, 기업 급여 지급, 대금 정산 등 실물 경제의 핵심 도구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자체 모델링을 통해 2028년 말까지 스테이블코인의 전체 시가총액이 약 1조 2000억 달러(한화 약 160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분야는 '페이먼트(결제)'다.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시스템은 인공지능(AI) 및 자동화된 거래 전략과 결합하며 디지털 시장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AI는 블록체인의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서, AI 에이전트 간의 자동 결제(Machine-to-Machine) 등 인간의 개입 없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 수요를 창출하며 기존 결제망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인베이스는 이 3가지 분야가 일시적인 투기를 넘어 실제 생활과 금융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확실한 효용성(Utility)을 증명하며 2026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