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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오세훈 "다시, 강북 전성시대"… 2031년까지 주택 31만가구 공급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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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지구 개발 신호탄·강북 대전환 선언… AI·디지털·약자동행으로 ‘미래특별시’ 구상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선언하며 서울의 성장 축을 강북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강북 개발과 주택 공급 확대를 양대 축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과 촘촘한 약자동행을 결합한 ‘미래특별시’ 비전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 시장은 신년사에서 “강북을 더 이상 베드타운으로 두지 않겠다”며 “그 신호탄은 세운지구 개발로, 강북 대전환의 상징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 년간 누적된 서울 강남·북의 격차는 균형발전이라는 구호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강북 개발의 출발점으로는 세운지구 복합개발 완성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남산에서 종묘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조성해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창의적 도심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공방의 대상이 돼 온 세운지구 개발을 강북 전환의 상징 사업으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교통 인프라 대전환도 주요 과제로 내걸었다. 오 시장은 최근 발표한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언급하며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강북 전역의 잠재력을 하나로 잇는 거대한 연결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3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해당 사업은 203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내년부터 교통 수요 관리와 재정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북 동·서를 잇는 강북횡단선 재추진 의지도 함께 밝혔다.

강북권 주거 환경 개선도 핵심 정책으로 제시됐다. 오 시장은 “오랜 시간 지연된 백사마을 재개발을 본격화하고,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을 통해 노후 주거지를 단계적으로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창동·상계 일대를 중심으로 한 경제 거점 육성도 병행한다. 특히 2만8000여 석 규모의 ‘창동 서울아레나’에 대해 “K컬처가 새로 뻗어 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행정·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조성을 통해 디지털·바이오 산업 생태계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주택 공급 기조는 더욱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의 선순환 구조가 흔들리며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 서울의 현실이었다”며 “‘공급은 멈추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올해 약속한 2만3000가구 착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2031년까지 총 31만가구 공급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택 가격 불안 역시 “공급의 안정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서남권에 대해서는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영등포·구로구 등 노후 준공업지역을 신산업 중심의 복합 공간으로 재편하기 위해 산업혁신구역 도입을 검토하고, 각종 특례를 적용해 미래형 업무·창업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행정 혁신도 속도를 낸다. 오 시장은 AI 기반 교통 신호체계, 재난 예측 시스템, 도시 데이터 플랫폼 고도화를 언급하며 “제조와 유통, 금융과 돌봄까지 도시 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AI·디지털 전환을 도시 경쟁력 강화의 핵심 엔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대표 복지 정책인 ‘약자 동행’도 한층 세분화된다. 기존의 청년·여성·노인 구분을 넘어, 심야에 홀로 일하는 ‘심야노동청년’,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돌보는 ‘더블케어여성’, 관계 단절로 고립된 ‘1인가구노인’ 등 삶의 조건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신년사에서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장으로 돌아왔을 때 서울은 여러 면에서 정체돼 있었다”며 “지난 4년은 ‘잃어버린 10년’을 되돌리기 위해 사력을 다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신속통합기획을 중심으로 170개 정비사업 구역을 지정하고 24만5000세대 공급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서울의 시계는 다시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말이 달릴 때 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언급하며 “2026년 서울은 붉은 말의 기상처럼 흔들림 없이 시민의 기대와 신뢰를 나침반 삼아 전진하겠다”며 “서울을 글로벌 경쟁력과 디지털 혁신, 시민 안전이 함께 작동하는 ‘미래특별시’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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