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사진=국회의장실]](https://image.inews24.com/v1/77caf53a313fe6.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붉은 말의 해)을 맞아 "국민 삶의 지평을 넓히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개혁도 본격화해야 한다"며 "개헌의 첫 단추를 끼우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국회가 중심을 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국회 사회적 대화'를 제도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갈등조정·정책조정의 플랫폼으로서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또 국회의 역량과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일 잘하는 국회 △삼권분립을 강화하는 국회를 목표로 삼고, 체계 정비와 법 개정을 통해 '국회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지난해 국회 주도로 개발된 '다차원적 불평등 지수'를 활용해 격차 해소를 위한 민생 입법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해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올해 경제성장률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도 "'경제지표가 좋아졌다는데 사는 게 왜 이리 팍팍하냐'는 분들이 많다. 성장의 불씨를 살리고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사법적 정리 문제도 거론했다. 우 의장은 "주요 책임자에 대한 1심 재판조차 끝내지 못한 채 새해를 맞았다"며 "이를 둘러싼 정치적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급한 민생과 경제 과제가 뒤로 밀리고 있다. 불안과 혼란,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민께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희망은 더하고 걱정은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국회와 공공 영역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며 "서로를 놓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 힘들다는 말에 귀 기울이고 잠시나마 어깨를 내어주는 공동체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붉은 말'의 기운을 받아 2026년은 곳곳에 활력이 돌고 모두가 마음껏 뜻을 펼치는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조금 느려도, 함께 걸어가면 길은 이어진다. 길은 늘 국민 속에 있고, 희망은 힘이 세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