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한국의 문화와 한국어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완벽하게 이해하는 ‘가장 한국적인 AI를 만들겠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AI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모델 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c898a4e83b7fc.jpg)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AI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독자AI 모델 ‘Solar-Open-100B’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모델은 단순한 실험 단계가 아니라 실제 서비스와 업무 환경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린 결과”라며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지원 GPU로 학습한 만큼 자원 효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자동 장애 감지·대체 체계와 학습 최적화를 통해 대규모 GPU 환경에서도 전체 학습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고 덧붙였다.
이 모델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고품질 데이터 기반의 한국어 이해력을 꼽았다. 김 대표는 “단순히 한국어를 잘하는 수준이 아니라 문맥과 감정, 뉘앙스를 이해하는 AI를 목표로 했다”며 존댓말·반말의 차이, 상황에 따른 표현 변화, 단계적 사고가 필요한 질문의 응답 능력을 강조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러한 모델 성능의 기반이 된 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역할을 함께 소개했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은 5개 정예팀 중 유일하게 스타트업으로만 구성된 팀이기도 하다.
학습 및 평가용 데이터는 플리토가 총괄 제공했다. 플리토는 다년간 축적한 다국어 데이터 구축·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난도 학습 데이터와 실사용 평가 데이터, 시나리오 기반 품질 검증 데이터를 설계했으며, 한국어의 문화적 배경과 맥락을 반영한 고품질 데이터로 모델 학습을 지원했다.
학습 인프라 운영은 래블업이 맡았다. 김 대표는 “수천 대 GPU를 동시에 운용하는 환경에서는 단일 장애로 전체 학습이 중단될 수 있다”며 "래블업과 협력해 장애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즉시 대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학습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학습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모델 실사용 검증은 로앤컴퍼니(법률), 마키나락스(국방), 뷰노(의료) 등 다양한 영역의 기관이 함께 했다.
김 대표는 “각 기업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Solar-Open-100B를 적용해 보며 현업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고, 이러한 피드백이 모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Solar-Open-100B를 특정 기업만 사용하는 폐쇄형 모델이 아니라, 다양한 활용 사례로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검색, 팩트체크, 리서치, 문서 작성 등 에이전트형 활용으로 모델 활용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리가 만들고자 한 AI는 단순히 말을 잘하는 모델이 아니라 실제로 일을 잘하는 AI”라며 “특정 글로벌 기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AI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AI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모델 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db24dbbd5fc7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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