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철 변호사, 법무법인 '대륙아주' 경영대표 4연임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이규철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가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경영전담대표 4연임에 성공했다. 임기 2년 만료까지 통산 10년으로, 10대 로펌 경영전담대표들 가운데 처음이다. 경영전담대표는 대외적으로 로펌을 대표하며 로펌 전체의 경영과 운영을 전담한다. 일반 기업의 CEO격이다.

대륙아주는 전날(29일) 구성원 총회를 열어 이 변호사의 경영전담대표 연임을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대표는 판사 출신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조세)을 거쳐 춘천지법 원주지원장을 역임했다. 법원에 근무할 때부터 조세와 송무에 매우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판사 시절 한국수출보험공사와 김우중 전 대우회장 간 '백지어음 사건' 등 여러 주요 사건을 심리했다.

변호사가 된 뒤에는 코스닥 상장폐지실질 심사위원, 국세청법령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16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박영수 특별검사팀' 특검보(대변인)를 역임했다. 국세청, GS건설, 삼성물산, 동부건설 등의 법률고문과 자문을 수행했다.

2010년부터 대륙아주에서 조세쟁송, 행정소송, 건설/건축, 부정경쟁방지, 형사변론, 선거법 분야를 맡아 일 해왔다. 2017년 대대적인 경영진 세대교체 때 경영대표변호사로 선출된 뒤 대륙아주를 선봉에서 이끌어 왔다.

특히 법무법인 대륙과 아주의 완전한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 낸 리더로 로펌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2020년 닥친 코로나 정국 당시 회계통합을 주도해 매출을 20% 이상 끌어올린 사례가 유명하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법원·검찰·기업 출신의 다양하고 개성 강한 변호사들을 씨줄날줄 엮듯 통합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육성해 온 것이 이번 연임의 중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륙아주가 2026년부터 속도를 낼 미국 및 아프리카시장 공략과 원자력 규제·안전 자문사업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도 작용했다.

이 대표는 "올해 그룹 단위를 기본으로 하는 조직 개편을 통해 '원스톱 토탈 법률 서비스' 체계를 정비하고, 여러 전문 분야 최고의 인재들을 영입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지난 8년간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법인을 더욱 성장시키는 한편, 고객들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륙아주 구성원 총회는 오인서·김진동·강헌구 변호사를 새 등기대표로 선출했다. 오 대표변호사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 동성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을 23기로 수료한 뒤 검사로 봉직했다. 대검찰청 공안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대구고검장, 수원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법무법인 화인 대표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7월 대륙아주에 합류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충남 서천이 고향이다. 동국대부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5기로, 전주지법 판사로 임관해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전주·대구·수원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근무하다 2018년 대륙아주에 합류했다. 판사 시절 형사·선거·노동·회사법 사건을 많이 다뤘다.

강 대표변호사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대영고와 경희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4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32기로 수료한 뒤 2006년 대륙아주의 전신인 법무법인 대륙에 입사해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국세청 조세법률고문과 관세청 및 세관 자문위원, 서울시 법률고문 등을 역임해 조세쟁송·기업승계·관세·기업세무 분야에 실무 경험 갖춘 조세 전문 변호사다.

대륙아주의 전신 법무법인 '대륙'의 공동설립자인 김대희(18기) 대표변호사와 현 경영대표인 이 대표변호사는 등기대표가 유임됐다. 모든 등기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