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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전망: 로봇] 피지컬 AI 현장 적용 사례 급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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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 정체기 딛고 솔루션 중심으로 체질 개선
"문 앞까지 로봇이" 수익성 증명하는 상용화 시대
K-휴머노이드, 산학연 뭉쳐 글로벌 격차 좁힌다
"로봇은 이제 AI 기업"… 하드웨어 넘어 '두뇌' 경쟁으로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올해에는 협동로봇의 견고한 흐름 속에 서비스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세대교체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적용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Robotics Foundation Model)과 로봇 하드웨어가 결합되는 '피지컬 AI'가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로봇 용접 시스템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로봇 용접 시스템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로봇, 정체기 딛고 솔루션 중심으로 체질 개선

협동로봇 시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으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국내 선두주자인 두산로보틱스의 수원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6.4%에 그친 것이 그 예다. 연간 2200대 생산 설비를 갖췄으나, 실제 생산량은 올해 8월 기준 271대에 그쳤다.

협동로봇 시장은 단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솔루션 중심의 시장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기존 고정식 협동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뉴로메카,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자율주행로봇(AMR) 외에 협동로봇을 얹은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보급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뉴로메카는 올해 1월 열리는 CES 2026에서 모방학습 플랫폼 'MimicX(미믹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수집되는 작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학습·고도화할 수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로봇 용접 시스템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지난 17일 배달로봇 '딜리'가 강남구 봉은사로의 한 이면도로에서 차량을 피해 주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설재윤 기자]

"문 앞까지 로봇이" 일상에 다가온 서비스로봇…상용화 기점 될까

2026년 서비스 로봇 시장은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수익성을 입증하는 상용화의 기점이 될 전망이다. 그간 테스트 단계에서 머물렀던 로봇이 이제는 실질적인 숫자로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업계 통계를 종합하면 2023년 1만1000대 수준이었던 국내 서비스 로봇 누적 보급 대수는 지난해 말 1만5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배달로봇 시장의 선두주자인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통해 유의미한 지표를 확보했다. 최근 누적 주행거리는 7만km를 돌파했으며, 서비스 횟수는 4만4000회를 넘어섰다.

치안과 안전을 담당하는 순찰로봇의 약진도 돋보인다. 도구공간은 자체 개발한 AI 자율주행 순찰로봇과 통합 관제 솔루션을 공공기관, 지자체 등 전국 70여 개 현장에 공급했다. 라이온로보틱스는 최근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2'를 활용해 경북경찰청과 함께 순찰 로봇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푸드테크 분야 역시 조리 및 바리스타 로봇의 보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기존 서빙 로봇의 단계를 넘어 조리 로봇을 소상공인 매장과 사내 식당, 대형 F&B 업체 등에 공급 중이다. 이 외에도 수술 로봇, 웨어러블 로봇, 돌봄 케어 로봇 등 의료 및 복지 분야 전반으로 서비스 로봇의 영토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로봇 용접 시스템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의 양팔형 휴머노이드 'AI 워커' [사진=로보티즈]

K-휴머노이드, 산학연 뭉쳐 글로벌 격차 좁힌다

2026년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격차를 좁히고 '한국형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본격 가동하는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출발은 늦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다져온 산·학·연 체계가 올해부터 실질적인 기술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심에는 지난 해 초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이 있다. 출범 당시 참여 기업 수는 기존 160개였으나, 약 4개월 만에 200여곳 이상으로 늘었다. 2026년에는 이 연합을 통해 부품 소형화와 AI 최적화 등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며, 개별 기업 단위의 개발 한계를 넘어선 국가 차원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휴머노이드 시장은 활용 범위 확장, 하드웨어 비용 절감, AI 역량 진보 등에 힘입어 시장이 연평균 69.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G전자가 올해 CES 2026에서 공개할 AI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는 K-휴머노이드가 도심 및 가정 내 서비스 영역에서 얼마나 완성도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내년 휴머노이드 산업의 성패에는 센서용 모듈과, 소통을 위한 LLM 모델의 결합이 주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국내 로봇 부품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휴머노이드에 들어가는 고정밀 감속기, 서브모터, 센서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이 높아지면서 완성형 로봇의 단가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용 힘∙토크 센서를 기존 협동로봇 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으로 확장해 국내 주요 대기업 및 로봇 제조기업과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로봇은 이제 AI 기업"… 하드웨어 넘어 '두뇌' 경쟁으로

2026년부터는 로봇과 AI 간의 결합이 더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리얼월드와 같은 로봇 AI 전 리얼월드의 대표 RFM인 '리얼덱스'는 기존 언어 모델(LLM)이 텍스트를 처리하듯 시각 정보와 언어 명령을 결합, 로봇이 인간 수준의 정교한 손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등장은 로봇 산업계의 가장 큰 혁명"이라며 "금융계가 로봇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공정 자동화 제조사에서 'AI 기업'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투자 시장의 열기도 뜨겁다. 지난해 약 210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리얼월드는 현재 진행 중인 시드2 라운드에서 2000억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대외 환경은 국내 로봇기업들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 산업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육성을 검토 중이다. 최근 미 상무부 장관이 주요 로봇 기업 CEO들과 연쇄 회동을 거쳤으며, 2026년 로봇 산업 관련 행정명령 발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대중국 기술 격차를 벌리려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이 국내 로봇 부품 및 완제품 기업들에게 새로운 수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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