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상장사 95% '실적 추정치' 미달성…영업익 괴리율 심각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최근 3년 실적 추정치 기반 공모가 산정 상장사 대상
105개 사 중 '실적 부합' 겨우 6개 사…"공시 손본다"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국내 증시에서 최근 3년간 추정 실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상장사 대부분이 상장한 해에 추정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더 엄격한 실사 의무를 적용하기로 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2024년간 실적(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추정치를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상장사 105개사 중 상장 당해연도 실적이 추정치에 부합하는 경우는 6개사에 불과했다. 5.7% 수준으로 나머지 95%는 추정치에 미달했다. 일부만 충족한 상장사도 15.2%에 그쳤다.

가장 큰 원인은 '사업성과 부진'이다. 총 54개 상장사의 실적 괴리율이 10%를 초과한 것에 대해 신약 임상시험 지연, 경쟁사 저가 제품군 공세 등 사유를 제시했다. 인건비 상승(28개사), 연구개발(R&D)·개발비 증가(24개사) 등 사유가 그 뒤를 이었다.

추정치 산출 근거 상세 기재 의무화 등 공시를 강화한 2023년 10월 이후 매출액 괴리율은 소폭 개선됐다. 2022년(30개사) 39.3%, 2023년(34개사) 44.2%, 2024년(41개사) 28.5%로 줄어드는 추세다.

여전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괴리율은 높은 수준이다. 영업익 괴리율은 2022년 153.3%, 2023년 2015.4%(파두 제외 시 199.3%), 2024년 216.3%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각각 173.6%, 297.7%, 221.7%로 집계됐다.

이는 신규 상장사에 청약한 투자자 피해로 이어졌다. 같은 조건의 상장사 중 공모가보다 상장일 종가가 더 낮게 형성된 경우가 3년 평균 31.4%에 달했다. 지난해만 봐도 추정치 기반 공모가를 산정한 41개사 중 13개사(31.7%)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돌았다.

현행 공시 제도에 따르면 신규 장상 시 실적 추정치를 과도하게 제시해도 별다른 제재가 없다. 그저 사업 보고서에 괴리 원인을 설명하기만 하면 된다. 괴리율이 상장 주관사의 신뢰를 가늠하는 지표인데도 사업 보고서 개별 공시 외에 주관사별 비교 공시로 이뤄지지 않는다.

앞으로 금감원은 주관사별 괴리율 비교 결과를 주기적으로 발표해 주관사가 스스로 엄격한 실사 의무를 이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괴리율 전망을 포함하도록 정기 보고서 서식도 손본다.

실적 달성 실패 원인을 사업성과 부진 등 6개 항목으로 분류해 사전 점검하도록 체크 리스트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증권 신고서 단계에서 추정 과정에 반영해 실적 괴리율을 최소화하겠단 목표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상장사 95% '실적 추정치' 미달성…영업익 괴리율 심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