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다운 기자] 경로당이 단순한 쉼터를 넘어 건강과 안전, 소통을 책임지는 스마트 공간으로 바뀌었다. 충남 부여군이 어르신 일상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은빛쉼터’를 열고 생활 밀착형 복지 실험에 나섰다.
부여군은 지난 29일 노인종합복지관 별관 스튜디오에서 스마트 은빛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는 지역 어르신들의 여가·건강 증진과 안전 강화,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표로 조성된 스마트 복지 공간의 출발을 알리는 자리였다.
스마트 은빛쉼터는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도시 솔루션 확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어르신 이용이 잦은 경로당에 기술을 더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재 16개 경로당에 양방향 화상회의 시스템과 치매 예방 키오스크가 설치돼 여가·건강 프로그램 참여와 인지능력 관리가 가능해졌다. 화재감지기도 함께 도입돼 화재 발생 시 소방서로 즉시 연결되는 대응 체계도 갖췄다.

군 관계자는 “기계를 들여놓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안전과 건강, 외로움까지 살피는 생활 속 복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소식 현장에서는 스튜디오와 16개 경로당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주요 기능과 운영 방향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됐고, 화상으로 서로 인사를 나누는 소통의 시간도 이어졌다. 물리적 거리를 넘어 마음을 잇는 퍼포먼스에는 참석자들의 호응이 쏟아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현 부여군수를 비롯해 도·군의원, 대한노인회 임원, 주민 대표, 지역 어르신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군수는 “스마트 은빛쉼터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 생활을 뒷받침하는 따뜻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복지·안전 중심의 사회 기반을 차근차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은빛쉼터는 앞으로 경로당을 거점으로 건강 체조와 노래교실 같은 여가 프로그램, 치매 예방 서비스, 생활 안전교육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개소는 부여군이 지향하는 사람 중심 스마트도시의 방향을 구체화하고, 전략적 스마트 서비스가 일상으로 스며드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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