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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비위 의혹 증폭에 '백기'…"국민 눈높이 못 미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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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부에 걸림돌…시시비비 가린 후 더 큰 책임 감당"
보좌관 갑질·사모총장 논랑에 공천 비리 의혹까지
차기 원내대표 선출 돌입…1개월 내 의총서 재선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이 연일 증폭되자 사퇴를 택했다. 그는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다"고 사과하면서도 "시시비비를 가린 후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30일 신상발언을 통해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저는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3일 취임한 지 200일 만이다.

최근 김 원내대표는 자신과 가족의 비위 의혹이 연이어 터지면서 정치적으로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26일 취임 147일 만에 첫 기자회견을 진행한 정청래 대표마저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면서 사실상 '결단'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6월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재점화된 △장남의 국가정보원 취업 과정 영향력 행사 의혹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쿠팡 대표와 식사 논란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의혹 △가족 공항 의전 요구 의혹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의혹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 △장남 국정원 업무 보좌진 동원 △차남 빗썸 취업 청탁 의혹 △배우자의 업무 지시 의혹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내용 탈취 의혹 등이 연일 제기됐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어 전날(29일)에는 MBC 보도로 인해 '직격타'를 맞은 모습이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강선우 민주당 의원 측이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 의원이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원내대표와 상의하는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침묵했지만, 강 의원은 즉각 "저는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고, 김 시의원 역시 "공천을 대가로 그 누구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냈다.

그런데도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 탓에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책무를 흐리게 해선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책무를 내려놓고 잘잘못을 가리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내 전략가를 잃은 민주당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1개월 이내에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를 재선출하며,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내년 6월 초순)인 약 5개월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1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했다"며 "원내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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