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조기 취업과 학업을 함께 가능하게 한 대학의 제도 실험이 정부의 선택을 받았다.
호서대학교가 학칙과 조직을 손질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운영의 길을 열면서 대학 규제혁신 우수사례로 꼽혔다.
호서대는 29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회의실에서 열린 ‘2025 대학 규제혁신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 혁신을 확산하기 위해 ‘2025 대학 규제혁신 우수사례 공모전’을 진행했다.
전국 대학에서 접수된 23개 사례 가운데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국민심사를 거쳐 호서대·건국대·숭실대 등 5곳이 최종 선정됐다.
호서대는 기존 대학원 중심의 재교육형 계약학과 운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부 과정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충남RISE센터와 협력해 △반도체디스플레이학과(25명) △첨단산업AI공학과(20명) △물류유통학과(20명)를 새로 열었다.
조기 취업과 수업을 병행해야 하는 학과 특성을 고려해 학칙과 관련 규정을 고쳤고, 졸업연한 특례도 적용했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면서도 산업 현장에서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대학 규정에 유연성을 더한 사례로 평가됐다.
조직 운영 방식도 바꿨다. 학사행정·산학협력·학생관리를 통합하는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경비 관련 제도를 손질해 계약학과 참여 과정의 문턱을 낮췄다.
기업 부담을 줄여 참여를 끌어낸 점도 눈에 띈다.
이 같은 변화는 성과로 이어졌다. 호서대는 티케이엘리베이터코리아·우익반도체 등 지역 전략산업 기업과 연계한 실용 중심 교육과정을 구축해 기업의 인력 수급 불확실성을 낮추고 산업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강일구 총장은 “기업과 함께 교육과정을 정교화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인재를 키우고 있다”며 “RISE 취지에 맞춰 지역에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인재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