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와이지, 바리스타 로봇 판매 첫해 매출 35억원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서비스로봇 전문기업 엑스와이지가 바리스타 판매 및 서비스 매출이 솔루션 판매 첫 해인 2025년 35억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운영과 서비스가 결합된 로봇 비즈니스 모델을 안정적으로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엑스와이지는 현재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브루(Baris Brew)' △자율주행 스토리지 로봇 '스토리지(Storagy)' △지능형 양팔 로봇 '듀스(deux)' 등 3종의 로봇을 자체 개발·운영하고 있다. 해당 로봇들은 카페, 오피스, 공공기관, 교육시설 등 여러 환경에 실제 투입돼 상시 운영 중이다.

2025년 기준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브루’를 통해 처리된 누적 주문 건수는 72만382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바리스브루의 누적 운영 시간은 1만176시간 48분으로, 이는 로봇이 실제 상업 공간에서 수행한 제조·응대·서비스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된 수치다.

판매 실적 상위 매장은 △쁨글로벌의원 명동(5만7659건) △시청라운지(4만6216건) △라운지엑스 성수본점(4만3272건) 순으로, 의료시설·공공청사·리테일 공간 등 서로 다른 운영 환경에서도 동일 로봇이 일관된 성과를 낸 점이 특징이다.

무인 매장 운영 성과 역시 수치로 확인됐다. 엑스와이지가 운영 중인 무인 매장의 일 최대 매출은 171만원, 평균 EBITDA는 48%를 기록했다. 라운지엑스 성수본점은 월 최고 매출 약 2467만원을 달성하며 로봇 기반 무인 운영 모델의 수익성과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로봇 도입 이후 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재구매 사례도 늘고 있다. 엑스와이지에 따르면 로봇 재구매 고객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4대) △서울특별시(2대) △쁨글로벌의원(2대) △라운지엑스(5대) △시대인재(7대) 등이 포함돼 있다.

전체 구매 고객 중 50% 이상이 재구매 고객으로 집계되며, 이는 로봇 도입 이후 실제 운영 과정에서 높은 고객 만족도와 재구매율을 동시에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엑스와이지는 총 35건의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KR) 25건, 미국(US) 6건, 중국(CN) 4건의 등록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로봇 하드웨어, 제어 기술, 운영 시스템, 서비스 플랫폼 전반에 걸친 특허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기술 보호 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또한 엑스와이지는 2025년 한 해 동안 글로벌 반도체 기업, 글로벌 프로세서 기업,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대형 서점 브랜드, 문구 전문 브랜드 등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며 로봇 활용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공공·산업 분야로의 확장을 위해 지자체·공공기관·산업 파트너와의 업무협약(MOU) 및 실증 사업도 잇따라 추진 중이다.

실내 이동 지원, 무인 운영 자동화, 로봇 기반 공간 서비스 고도화 등을 주제로 한 협력을 통해 로봇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상용 서비스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실제 매출, 주문, 운영 시간, 재구매 데이터에 더해 특허 기반 기술 경쟁력까지 갖춘 점이 엑스와이지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앞으로도 로봇 기술과 운영 플랫폼을 결합해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로봇 서비스 모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