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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인당 5만원 보상한다는 이용권⋯안쓰면 '무용지물'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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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0만명 대상 1.68조 규모 보상안 발표했으나 또 논란 불러
이용권 중 잘 쓰지 않는 쿠팡트래블·알럭스가 80%나 차지해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보상안을 발표했으나 보상방안을 두고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3370만명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구매이용권을 제공하겠다는 쿠팡. 하지만 세부 보상안을 살펴보면 사실상 5000원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쿠팡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쿠팡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보상 명목으로 다음 달 15일부터 1조6850억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고객들에게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의 고객이 대상이다. 와우 회원·일반회원 모두 똑같이 지급하고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쿠팡의 탈퇴 고객도 포함된다.

쿠팡은 고객들에게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원), 알럭스 상품(2만원) 등 고객당 총 5만원 상당의 1회 사용이 가능한 4가지 구매이용권을 지급할 방침이다.

1조6850억원은 올해 쿠팡의 1~3분기 순이익의 4배가 넘는 규모다. 하지만 이 가운데 80%에 달하는 보상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에 편성돼 있다는 점에서 발표 하자마자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쿠팡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 가입한 고객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이용률이 낮은 영역에 압도적으로 높은 보상 규모를 책정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의 표본 조사에 따르면 쿠팡 앱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439만8407명에 달한다. 쿠팡이츠의 MAU는 1239만명이다. 실제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의 보상안은 각각 5000원에 불과하다.

쿠팡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쿠팡 구매이용권 보상안. [사진=쿠팡]

쿠팡트래블은 여행 상품의 특성상 2만원 구매이용권을 받더라도 적잖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럭셔리 뷰티·패션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 역시 추가 지출이 따르기 때문에 보상안이 해당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나온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보상안을 마련해 발표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것 같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쿠팡은 가슴 깊숙이 고객 중심주의를 실천, 책임을 끝까지 다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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