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47da681239f8a.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국민의힘)을 지명한 것을 두고 "정권 초기부터 파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자신감의 발로"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거국 내각은 보통 정권 말기에 레임덕 국면에서 등장하는 유화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반면 보수 진영은 그동안 내부 동질성 강화만 외쳐왔고 이제 더 이상 외연 확장이 불가능해졌다"며 "보수는 다쳐가고 민주당은 열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번 이혜훈 전 의원의 기획예산처 장관직 수락을 놓고 '보수 진영'이 현재 처한 위기 상황을 방증한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의원은 20년간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결국 강을 건넜다. 우리는 그 의미를 직시해야 한다"며 "이 전 의원을 배신자로 몰아세울 때가 아니라 보수 진영이 국민께 매력적인 비전과 담론을 제시하며 희망을 드려야 할 때"라고 했다.
전날 국민의힘이 이 전 의원을 '해당 행위'를 이유로 제명한 데에 대해선 "당내에서는 사상 최악의 해당 행위, 일제 부역과 다름없다는 격한 비난까지 쏟아졌다"며 "탈영병의 목을 치고 배신자를 손가락질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인가"라고 따졌다.
이 대표는 "지금 이혜훈 후보자를 요란하게 배신자로 낙인찍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정작 중요한 것은 보수 진영이 내놓는 경제 비전이 과연 국민에게 얼마나 매력적이냐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 담론이 저급해진 원인은 상대를 감옥에 보내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검찰주의적 사고방식이 있다"며 "정책을 놓고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으니 결국 상대를 감옥으로 보내는 데만 몰두했고, 그것마저 뜻대로 되지 않자 이제 남은 것은 저주뿐"이라고 꼬집었다.
이혜훈 후보자를 향해선 "자신의 소신대로 예산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해 보라고 주문하고 싶다"며 "대통령이 그 소신을 받아들일 배포가 있느냐에 따라 이혜훈 후보자의 이번 선택이 옳았는지가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선심성, 낭비, 재정을 막아내고 자신의 역량을 직접 증명해 보이시라"며 "반대로 대통령에게 아부하거나 그 정권에 부역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제가 아무리 개인적으로 가까워도 정치인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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