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최근 2~3년간 신세계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습니다. 2026년 우리는 높게 날아오를 것입니다. 이를 위해 1등 기업에 맞는 '탑(Top)의 본성'을 회복하고 시장의 룰을 새로 세울 수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합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026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https://image.inews24.com/v1/928d488784b301.jpg)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9일 발표한 새해 신년사에서 2026년을 "다시 성장하는 해"로 정의하고 "모든 준비는 마쳤으니 다시 높게 날아오르자"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큰 도약을 위해서는 그만큼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며 "2025년까지 실행한 신세계그룹의 결단들은 도약을 위한 준비였고 이제 준비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2025년을 기점으로 다시 점포 수를 늘리기 시작한 이마트, 미식과 럭셔리에서 경쟁력을 지닌 백화점, 젊은 고객을 겨냥한 매장과 상품을 선보인 이마트24, 알리바바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지마켓 등 그간 전략들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다짐이다.
정 회장은 성장을 위한 지향점으로는 '고객'을 콕 집었다. 그는 "고객이란 말은 지독할 만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우리의 본질인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들이 이제 세계의 1등 고객이 됐다"고 말했다.
또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의 이른바 '치맥 만남'을 언급하고 기대와 걱정을 드러냈다. 시대가 변해도 사람과의 만남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신세계의 많은 콘텐츠와 연결될 수 있음에 기대를 나타냈다. 반면 예상 못한 열광적 반응을 보며 고객이 뭘 좋아할지 아는 건 언제나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으로 크게 성장하려면 1등 기업의 품격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신세계 임직원이 갖춰야 할 핵심 자세로 탑의 본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탑의 본성을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내고 한발 앞서서, 한 박자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탑의 본성을 지닌 기업이라면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패러다임 시프트로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회장은 "기존 전략을 개선하는 정도가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 룰을 새로 세우며 고객 욕구 자체를 재창조하라"며 "고객이 과거 고객 그 이상인 것처럼 우리 역시 지금의 신세계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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