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뉴로메카는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산업 현장 투입을 전제로 개발한 지능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에이르(EIR)'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에이르는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피지컬 AI 기반 추론형 휴머노이드 플랫폼이다.
![뉴로메카 에이르(EIR) [사진=뉴로메카]](https://image.inews24.com/v1/5616d59d469ef7.jpg)
협동로봇 중심의 산업 자동화 경험을 통해 축적한 로봇 제어·조작 노하우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완전히 통합했다.
뉴로메카는 단순히 AI를 로봇에 얹는 방식이 아닌 실제 물리 세계에서 즉각적인 판단과 조작이 가능한 현장 최적화형 피지컬 AI 프레임워크를 구현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인간의 상체 움직임을 정교하게 구현한 18자유도(DoF) 상체 중심 듀얼암 구조를 채택했다. 양팔 각 7자유도, 목과 허리 4자유도를 통해 총 18개의 독립 구동축을 확보했다.
협동로봇 '인디(Indy)' 시리즈를 통해 검증된 고성능 모터 제어 및 관절 통합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100마이크로미터(μm) 수준의 정밀 제어와 순응 제어를 동시에 구현해, 좁고 복잡한 산업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정교한 양팔 협조 작업이 가능하다.
AI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뉴로메카의 피지컬 AI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가 에이르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동한다.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VFM)을 포함한 여러 인지 기술과 파지 위치 생성 기술을 통합한 'VisionX'는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도 작업 대상 물체를 인식하고 파지까지 이어지는 추론 기반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모방학습 플랫폼 'MimicX(미믹스)'를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수집되는 작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학습·고도화할 수 있어, 환경 변화에 강한 현장 대응력이 강점이다. 이는 로봇이 사전에 정의된 궤적을 반복하는 수준을 넘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작업 방식을 스스로 도출하는 추론형 조작 로봇으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
현장 실용성을 고려한 설계 역시 EIR의 중요한 특징이다. 하부는 고정형 설비가 아닌 카트형 이동 구조로 설계돼, 제조공장·물류센터·서비스 현장 등 여러 산업 환경에 신속하게 배치 및 실증이 가능하다.
이는 뉴로메카의 협동로봇 '인디', 용접 특화 로봇 '옵티(OPTi)'와 산업용 로봇 플랫폼 '누리(NURI) 등으로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뉴로메카의 실전 자동화 경험이 반영된 결과로, 도입 비용과 적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로메카는 CES 2026 공개를 기점으로, 국내 여러 기업으로부터 접수된 공장 자동화 및 현장 조작 자동화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EIR의 생산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현재 고객사 요구사항을 반영한 사양 정리 및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며, 다음해 3월부터 순차적인 생산에 돌입해 산업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허영진 CTO는 "에이르는 휴머노이드를 단순한 보행 로봇이 아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지능형 조작 플랫폼으로 재정의했다"며 "정밀 제어와 순응 제어 기술, 그리고 비전X·미믹스로 대표되는 피지컬 AI 프레임워크를 결합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추론 로봇 시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산업 자동화의 새로운 시장과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