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내년에도 주택 매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도 들어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국민 열 명 중 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림은 주택 매입 계획 유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직방]](https://image.inews24.com/v1/322f5520789fa6.jpg)
29일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2026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0%에 육박했다. 직전 조사 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실수요 중심의 주택 구입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매입 사유를 살펴보면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이 4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22.7%), '면적 확대·축소 이동'(10.3%)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3개 응답을 합치면 약 80%에 달한다. 반면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7.4%)과 '임대 수익 목적'(2.9%) 비중은 낮았다.
주택 매입 비용을 묻는 질문에는 '3억 원 이하'(31.9%)와 '3억 초과~6억 원 이하'(38.9%)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6억 원 이하 구간 응답이 전체의 70.8%를 차지했다. 반면 '6억 초과~9억 원 이하'는 16.8%, '9억 원 초과'는 약 12% 수준으로 나타나 매입 수요가 중저가 주택 구간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었다.
주택 매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026년 1분기'(45.7%) 응답이 가장 높았고, '2026년 2분기'(18.3%)까지 합치면 상반기 매입을 고려한 응답이 64%에 달했다.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0.1%로 나타났다. 주요 이유로는 '거주·보유 주택이 있어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32.9%)와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26.7%)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향후 가격 하락 예상'(13.0%), '대출 이자 비용 부담'(12.3%), '전반적인 경기 불황'(9.6%) 등이 뒤를 이었으며, '세금 부담'이나 '다른 투자처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조사에서 '향후 1년 이내 주택을 매도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6.2%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조사 당시 54.8%까지 높아졌던 것과 비교해 다시 낮아진 수준이다. 상반기 이후 주택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매도를 고려했던 일부 수요가 추가 가격 흐름을 지켜보며 판단을 보류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도 들어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국민 열 명 중 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림은 주택 매입 계획 유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직방]](https://image.inews24.com/v1/3332905b47ca4a.jpg)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실거주 목적(1가구 1주택) 또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5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 가격이 오르는 것 같아서'(11.5%),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10.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으며, 가격 흐름을 고려해 매도를 서두르지 않으려는 관망 성향도 함께 확인됐다.
매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46.2%)의 사유를 보면 '거주 지역 이동'이 34.8%로 가장 많았고, '면적 확대·축소 이동'(17.4%) 등 실수요성 이동이 중심을 이뤘다. 이와 함께 '대출 이자 부담'(14.3%), '차익 실현 및 투자처 변경'(10.7%) 등도 일정 비중을 차지했다.
매도 시기는 '2026년 1분기'(48.2%)가 가장 많았고, '2026년 2분기'(17.0%)가 뒤를 이었다.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2026년 주택시장은 단일한 전망보다는 대내외 환경 변화와 함께 관심 지역의 수급 구조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 시장에 가깝다"며 "전국 평균 흐름보다 각 지역의 여건과 개인의 주거 목적, 자금 상황에 따라 체감되는 시장 모습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조건에 대한 점검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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