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국제 노선 재배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호놀룰루 노선의 경우 에어프레미아가 단독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승인하면서 독과점이 발생할 수 있는 34개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을 10년 안에 다른 항공사에 이전하도록 했고, 그중 6개 국제선이 시장에 나왔다.
이 중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에어프레미아가 단독 신청한 것이다. 호놀룰루는 운수권이 없는 노선으로, 공항 슬롯만 확보되면 취항이 가능한 지역이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https://image.inews24.com/v1/68a059bfb45b38.jpg)
또 다른 미주 노선인 시애틀 노선에는 알래스카항공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북미 노선 운항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감안할 때 알래스카항공의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https://image.inews24.com/v1/8e967feaa26aa8.jpg)
동남아 노선인 '인천~자카르타' 운수권을 놓고는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자카르타 노선에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4개 항공사가 신청해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https://image.inews24.com/v1/a2faba62094ecf.jpg)
자카르타 노선은 정부가 편당 좌석 수를 제한하는 운수권 노선이다. 항공사가 자유롭게 증편할 수 있는 오픈스카이 노선과 달리 투입 기재 규모와 공급석(capacity)이 수익성과 직결된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의 평가 기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급석 측면에서는 중대형 기재를 운용할 수 있는 항공사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일부 항공사들은 해당 노선 운항 경험과 기존 운영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운항 경험을 중시할지, 국가 전체 공급석 유지를 더 중요하게 볼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지난 2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자카르타 노선 배분을 위한 항공사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바 있다. 국토부는 항공사의 사업계획과 운항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르면 연내 또는 내년 초 최종 배분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