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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스토킹으로 여성 고소하더니⋯"살려달라, 후회한다" 문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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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위촉연구원이었던 여성과 고소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해당 여성을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뒤 그에게 "살려달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교수에게 스토킹 혐의로 고소당한 여성 A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혜석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일 정 전 교수가 A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역을 공개했다.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정 전 교수는 A씨에게 "선생님, 살려달라" "저도, 저속노화도, 선생님도 다시 일으켜 세우면 안 되나" "10월 20일 일은 정말 후회하고 있다. 죄송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가 언급한 10월 20일은 정 전 교수가 저작권 침해를 따지기 위해 자신의 자택을 찾아온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날이다.

아울러 정 전 교수는 A씨에게 이 같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전 A씨 부친에게 전화해 A씨를 비난했으며 A씨로부터 답장을 받지 못하자 전화까지 시도했다고 혜석은 전했다.

혜석은 "(정 전 교수는) 과거 피해자에게 보냈던 성적 요구를 담은 메시지가 언론에 보도될 가능성을 인지하자 직접 연락했다"며 "피해자를 범죄 가해자로 지목하며 뒤로는 직접 연락해 협박과 회유를 동시에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정 전 교수가 지난 19일 전 연구원 A씨에게 보낸 메시지. 스토킹 신고를 했던 10월 20일을 언급하며 "정말 후회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법무법인 혜석]

이어 "이 사건의 핵심은 저작권 침해와 더불어 고용관계를 기반으로 한 위력에 의한 성적, 인격적 착취다. 정 전 교수는 가스라이팅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력자가 자신의 성적·정서적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피용자에게 특정 인격과 역할을 강요한 전형적인 구조"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정 전 교수는 "서울 아산병원 재직할 당시 함께 일한 연구원 A씨가 지난 9월부터 집에 찾아오거나 협박 편지를 보내는 등 지속해서 괴롭혀왔다"며 그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다고 말했다.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정희원 전 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사진=KBS]

그는 A씨와 관계에 대해 "지난해 3월에서 지난 6월 사이 사적으로 친밀감을 느껴 일시적으로 교류한 적이 있다. A씨가 수시로 애정을 나타냈고, 동석한 차량에서 일방적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전했으며 본인이 아산병원을 그만두면서 A씨에게 위촉연구원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A씨가 아내 근무처에 나타나거나 거주지 로비에 침입하는 등 자신을 스토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 측은 "정 전 교수가 지위를 이용해 성적 욕구 및 성적 취향에 부합하는 특정 역알 수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A씨는 해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하며 정 전 교수를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맞고소한 상태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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