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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는 연인 사이에⋯" 충북 공식 공문에 적힌 '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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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충청북도 도지사 직인이 찍힌 공식 공문에 사적 문구가 삽입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적 대화가 삽입된 충북도 공문 [사진=연합뉴스]
사적 대화가 삽입된 충북도 공문 [사진=연합뉴스]

2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는 전날 내년도 스마트 축산장비 패키지 보급 사업과 관련한 공문을 도내 11개 시·군에 배포했다.

이 공문에는 사업 변동 사항을 알리는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하단 '붙임' 부분에 뜬금없이 연인 간의 대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해당 공문은 상급자 결재를 거쳐 도지사 직인까지 찍혀 시군에 배포됐고, 이후 온라인으로 확산하며 근무 기강 해이와 함께 결재 체계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충북도는 시스템상의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공문 작성 과정에서 담당자가 메신저로 보내기 위해 작성해 둔 개인 메시지가 복사된 상태로 문서에 붙여졌는데, 글자가 흰색으로 처리돼 전자문서상에서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돼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들의 근태 관리를 점검하고, 전산 시스템으로 유사 상황을 걸러낼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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