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 포항 영일만대로의 상습적인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포항시의회에서 공식 제기됐다.
포항시의회 국민의힘 배상신 의원(양덕·두호·환여동)은 23일 열린 제327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일만대로의 만성 정체 실태를 지적하며 포항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배 의원은 "영일만대로는 31번 국도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된 대체 우회도로지만, 신도심 개발과 산업단지 물류 차량 증가,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은 물론 평일 낮 시간대에도 극심한 정체가 반복되며 시민 불편이 일상화됐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사고나 공사 발생 시 도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는 상황임에도, 총연장 38.5km의 영일만대로에 운영 중인 도로전광표지판이 단 1개에 불과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이 같은 여건으로는 신속한 교통 정보 제공과 흐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주요 램프와 병목 구간 중심의 도로전광표지판 확충 및 운영 개선 △포항시 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 개발·보급 △도로점용 공사 시 실효성 있는 교통소통대책 수립·이행을 제안했다. 특히 관할 기관 간 협조 체계 구축을 통해 사고·공사·정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상신 의원은 "영일만대로 문제는 단순한 교통 불편을 넘어 산업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도시 현안"이라며 "장기적으로 영일만대교 건설이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당장 가능한 개선책부터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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