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토양오염 실태조사 결과 '대체로 안전'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지역 토양 환경이 전반적으로 안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토양오염으로부터 도민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토양오염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대부분이 기준을 충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산업단지와 공장지역 등 244개소를 대상으로 토지 이용 이력과 주변 오염원을 고려해 진행됐으며, 토양산도(pH)를 포함한 중금속·유류 등 23개 항목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체 244개 지점 중 대부분은 토양오염우려기준 이내였으나, 5개 지점에서 기준 초과가 확인됐다. 토양 정화 및 정화토양 사용 지역에서는 납(Pb)이 1,232.5mg/kg으로 기준(700mg/kg)을 넘었고, 산업단지·공장지역에서는 아연(Zn)이 5,124.9mg/kg으로 기준(2,000mg/kg)을 초과했다.

또 어린이 놀이시설 2개 지점에서 아연(Zn)과 비소(As)가 각각 기준을 웃돌았으며, 토양오염우려기준 강화 변경 지역 1곳에서는 비소(As)가 기준의 100배를 넘는 수치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토양오염우려기준의 70%를 초과한 지점은 총 8곳으로, 해당 지역은 내년도 실태조사 대상에 다시 포함해 오염 여부를 정밀 재조사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조사 결과를 즉시 시·군에 통보했으며, 기준 초과 지점에 대해서는 관련 지침에 따라 정밀조사와 토양 정화·복원 명령 등 행정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모든 결과는 국립환경과학원 검증을 거쳐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산업단지와 공장지역, 특히 어린이 놀이시설은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신뢰성 있는 검사를 통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토양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