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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도 '올다무'"⋯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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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 속 무서운 성장세⋯합산 매출 10조원 '유력'
옴니채널 구축·중소브랜드 인큐베이팅 등 '공통 분모'
내년 '제로 성장'에도 핵심 채널로 유통산업 이끌 전망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올다무(CJ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로 통칭되는 세 기업이 신흥 유통 강자를 넘어 유통업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한해 고물가와 고환율, 내수 침체로 기업들이 생존을 논할 때 올다무는 쾌속 성장을 기록하며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내년 유통시장이 사실상 '제로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 기업은 자체 성장뿐 아니라 수천수만 개의 중소기업 부흥을 이끌 핵심 소비 채널로 자리 잡았다.

CJ올리브영과 다이소, 무신사가 경기 불황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TP]
CJ올리브영과 다이소, 무신사가 경기 불황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TP]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올다무 합산 매출은 1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먼저 올리브영은 매출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조2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는데, 이런 성장률을 단순 환산하면 5조원은 거뜬하다는 분석이다.

다이소는 올해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7년 만에 매출이 2조원 수준에서 4조원 이상으로 2배 이상 뛴 것이다. 2022년부터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불황 속에서도 '균일가' 철학을 바탕으로 카테고리를 대폭 확장하며 소비자들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에 이어 연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9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덩치는 작지만, 최근 몇 년간 성장 속도는 가장 가파르다. 지난 8월에는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며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을 노리고 있다.

올리브영N 성수에서 방문객들이 K뷰티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이들 기업이 더욱 주목받는 건 확장성이다. 온라인에서 출발했든, 오프라인 매장으로 시작했든 모두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앱퍼스트' 시대 속 편의성을 제공하면서도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까지 함께 제공하며 불황마저 비껴갔다.

올리브영은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입소문을 탔지만, 최근에는 앱 사용률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활성 사용자 기준 전문몰 앱 중 979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매장에서 체험한 브랜드를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반복 패턴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조사에서 다이소몰도 451만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압도적인 상황이지만, 취급하는 상품군의 특성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서울의 한 다이소가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반대로 온라인에서 출발한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오프라인 시장까지 안착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4000억원을 돌파했는데, 오프라인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86% 신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내년에는 연간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올다무의 성장세는 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통적으로 중소·신생 브랜드를 주력 상품으로 한다는 점에서다. 마케팅에서 벗어나 플랫폼이 신생 브랜드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인데,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런 전략은 더욱 돋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소매유통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0.6%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쇼핑하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무신사]

이들 기업의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건 소비 트렌드가 가격을 중시하는 가성비에서 가격 이상의 가치를 따지는 '가심비'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사실상 잡화점식 구조 속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의 효율성과 입증된 품질을 원하는 소비 패턴에 적합한 방식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내수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큰 만큼 올다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올리브영과 무신사는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다이소는 카테고리를 무한 확장하면서 산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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