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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단골 선물 '곰인형', 아이에게 독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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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곰인형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크리스마스 선물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아이에게 이를 선물하는 것이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에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 소유했던 봉제인형의 종류를 조사한 결과를 게재했다.

곰인형. [사진=폴센트]
곰인형. [사진=폴센트]

그 결과, 응답자의 43%가 곰인형을 가지고 있었다고 답해 봉제인형 종류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곰인형은 실제 곰과 달리 인간 아기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신체적 특징을 중심으로 디자인됐다. 큰 머리와 둥근 실루엣, 부드러운 털,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눈동자 등 이른바 '귀여움의 공식'을 충실히 반영한 형태로 제작된 것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동시에 "곰인형과 같은 봉제인형이 아이들의 자연 인식에 왜곡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이러한 이미지에 익숙해질 경우 현실의 야생동물과 생태계를 실제 모습과 다르게 인식한 채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곰인형. [사진=폴센트]
곰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

연구팀은 "아이는 처음 형성한 정서적 대상을 통해 세상을 이해한다"며 "곰인형이 실제 곰과 전혀 닮지 않았다면 실제 자연을 마주했을 때 낯설어하거나 생물 다양성과 오히려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를 곰인형을 전면적으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들은 "곰인형은 아이에게 친구이자 정서적 위안을 주는 존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연구의 목적 역시 곰인형을 없애자는 데 있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신 연구팀은 기존의 귀여운 디자인에 사실적인 특징을 반영한 장난감이 생산되길 바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 태양곰 같은 희귀 종을 소개하거나 곰이나 토끼처럼 전통적으로 귀엽다고 여겨지는 동물에서 벗어나 다양한 야생동물을 소재로 삼는 방식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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