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장기화한 경기 침체와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여파로 외식업계의 무인화 바람이 매년 빨라지고 있다. 이에 더해 소자본 창업에 대한 니즈가 늘면서 2026년엔 이런 흐름이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서울 한 카페의 키오스크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dedbe3d70f11d.jpg)
프랜차이즈 창업 플랫폼 마이프차가 예비 창업자 874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2.6%가 '2026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무인'을 지목했다.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이 지속됨에 따라 운영 효율성이 높은 무인 아이템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다.
설문에 참여한 12인의 실무 전문가 역시 시장 성장성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무인을 꼽았고, 수익성·경쟁 포화도 등을 포함한 종합 전망 지수는 비식음 서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 한 카페의 키오스크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fe7e2a382af05.jpg)
특히 최근 예비 창업자 사이 1억원 미만 소자본 창업이 대세로 떠오르며, 적은 자본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무인 점포가 더 주목받는 추세다. 마이프차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창업 예상 자금(보증금 제외)으로 1억원 미만을 생각하고 있다는 예비 창업자가 전체의 64.3%에 달했다.
실제로 관련 업계에서는 키오스크 기반 무인 매장의 수가 이미 전국 10만개를 넘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적은 비용과 어렵지 않은 운영 난이도로 본업 외에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투잡'으로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소자본 창업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경기 침체, 인건비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무인 업종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 소비층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 짙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한 카페의 키오스크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8dec0abef7c0e.jpg)
같은 맥락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외식업장 역시 로봇·키오스크 등 매장을 최대한 무인·자동화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와 달리 키오스크를 도입하지 않던 스타벅스는 최근 전국 20개 매장에 키오스크를 시범 도입했다.
![서울 한 카페의 키오스크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09deb714114fd.jpg)
이랜드이츠 '애슐리퀸즈'는 국내 뷔페 외식업계 중 가장 먼저 AI 좌석 배정 시스템과 라이다 센서 기반 서빙 로봇을 도입했다. AI 좌석 배정은 고객이 키오스크에서 인원 수를 입력하면 AI가 매장 내에서 가장 적합한 좌석을 찾아 자동 배정하는 시스템이다. 매장에 비치된 서빙 로봇은 매장 내 위치를 스스로 인식하고 장애물을 감지해 이동한다. 이를 통해 애슐리퀸즈 매장 운영 효율성이 평균 30~40%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 한 카페의 키오스크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f5c42ed176966.jpg)
국내 치킨 업계 1위 bhc는 2023년 하반기부터 LG전자와 협업한 튀김로봇 '튀봇'을 도입해 시범 운영했고, 현재 전국 30여 개 매장에서 사람 대신 로봇이 치킨을 튀기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2021년부터 매장에 튀김 로봇을 적용하기 시작해 현재 20여 개 매장에서 사용 중이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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