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미국·캐나다·일본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2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cbc7312b6a03e.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최근 미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한국의) 핵잠수함 추진 협력과 관련해 양측 간 별도 협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측 실무 대표단이 내년 초 방한해 본격적인 협의를 이어가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지난주 미국·캐나다·일본을 연쇄 방문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이번에 미국 방문은 조인트 팩트 시트의 안보 분야 후속 조치를 본격적으로 이행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농축·재처리 또 핵잠 분야별로 중점적인 논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용 후 핵연료 농축·재처리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님이 여러 차례 비확산 의지를 강조했음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며 "불안정한 세계 우라늄 시장에서 우리의 역량이 한미 양국의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전략적인 협력 사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양측은 대통령실이 중심이 돼서 정상 간 합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데 분명한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내년 초 가능한 이른 시기에 미 측의 실무 대표단이 방한해 조인트 팩트시트 상 안보 분야를 사안별로 본격 협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내년 중반, 하반기 등 일정 시점에서 성과 점검을 위한 이정표를 설정하기로 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향후 협의를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미에서 남북 또는 북미 간 대화 추진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북한과 대화가 단절돼 있는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미 대화, 남북 대화 진전 방안들도 논의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있을 여러 외교 계기를 염두에 두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 간의 대북 정책 공조 방안에 대해서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북한과의 인게이지(engage, 관여·대화)는 어떤 계기도 배제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내년에 있을 수 있는 어떤 전기들이 있으면 그때마다 활용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위 실장은 "지금 구체적인 가능성이 시야에 들어온 건 없다"며 "그러나 어떤 계기도 배제하지 않고 그런 계기를 활용해 기회를 모색해 보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방문에선 양국 간의 안보 및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위 실장은 "한국과 캐나다 간의 안보 국방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특히 우리가 참여하고자 노력 중인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과 관련해 우리가 가진 장점을 적극 설명하고 캐나다 국방력 강화에 우리가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고 귀국길에 일본 도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선 "셔틀 외교 지속을 포함해 안정적인 한일 관계를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한일 간의 제반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며 "또 엄중한 국제 정세 하에서 역내 정세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역내 국가 간 소통과 협력 확대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앞서 위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안보 분야 후속 협의를 위해 지난 11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워싱턴과 뉴욕, 캐나다 오타와, 일본 도쿄를 거쳐 지난 22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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