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후임 해수부 장관, 부산 출신으로 구할 것"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후임과 관련해 "가급적이면 부산 지역에서 인재를 구해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전 전 장관에 이어 차기 해수부 장관도 부산 지역 인물로 다시 임명하겠다는 것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지역 민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선 "국토 균형발전 그리고 부산 도약의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아쉽게도 지금 해수부 장관이 공석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에 첫 국무회의에서 제가 해수부를 연내에 부산 이전을 하자라고 말씀드렸는데 국민과 부산 시민께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쉽지 않은 여건에도 이전을 차질 없이 수행해 준 해수부 직원 여러분 그리고 도움을 주신 부산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부산이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경제·산업·물류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재정·행정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그중에서도 항만 시설 확충,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 지역 산업 성장 지원을 통해 부산과 동남권을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주인공으로 만들겠다"며 "가덕 신공항의 본궤도 안착, 부산의 K-문화 또 K-관광 인프라 강화도 서두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과 동남권 발전이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열쇠라는 자세로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총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3주에 걸쳐 생중계로 진행된 부처 업무보고에 대해선 "국정 운영의 투명성 그리고 책임성이 높아지고 국민 여러분의 주권 의식도 내실 있게 다져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생중계 과정에서 일부 부처나 기관의 미흡한 보고를 우리 국민께서 댓글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또 지적하고 바로잡는 사례도 많았다"며 "저도 알지 못하던 새로운 지적 사항이나 문제 제기를 요청하신 경우도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집단 지성은 그만큼 뛰어나고 또 성숙하다"며 "제가 볼 때는 우리 국민 여러분의 집단 지성이 뛰어난 정치평론가나 정치 지도자보다 훨씬 높다고 생각이 든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국정 전반에 일상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바로 지금의 시대정신이고 또 우리 국민주권 정부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각 부처는 앞으로도 정책의 수립, 정책의 집행 결과의 평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끊임없이 국민의 의견을 구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공직자는 주권자인 국민을 늘 두려워해야 하고 국민의 집단 지성은 언제나 가장 현명한 해답을 찾아낸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