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금속제품,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의 유동성 대응 여력이 구조적 문제로 이미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3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2025년 말 이자보상배율은 자동차·기계장비·금속제품·석유화학 업종에서 2024년 말보다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자동차·기계 장비는 대미 수출 감소, 금속제품·석유화학은 글로벌 공급과잉 등 구조적 이슈에 따른 수출 부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래픽=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081e83c566d151.jpg)
수출기업의 유동성 대응 능력과 차입 구조의 안정성은 관세 충격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올해 2분기 말부터 저하되고 있다.
2022년 이후 2025년 2분기까지 유동비율은 주요 수출 업종 전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현금성 자산 비율은 모든 업종에서 하락했다.
단기차입금 비중이 금속제품과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등 자금조달 구조의 취약성이 증대됐다.
한은은 "일부 업종은 대응 여력이 이미 약화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자금 지원과 기업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채 시장은 그간의 금융 여건 완화로 신용 스프레드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자금조달 여건이 양호하다"며 "국내 수출기업의 재무 건전성 저하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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